
대구예술대 도정기 총장 인터뷰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다고 싶은 구기 스포츠들은 각 사립 대학들이 오랜 기간 팀을 운영해오면서 성인 스포츠의 젖줄 역할을 해온 것이 자명한 사실이며, 종목과 상황에 따라서는 이들 대학 팀들이 성인 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일이다. 여기에는 축구도 예외일 수 없다.
웬만한 역사와 명성을 가졌다고 자부하고 있는 사립대들은 다른 종목은 몰라도 축구부만큼은 꼭 운영해오고 있다. 이런 대학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개교한 지 채 20년이 되지도 않은데다 축구부가 창단된 지 이제 겨우 3년이 지난 학교가 쉽게 명함을 꺼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일반대학도 아닌 예술을 중점으로 두는 학교가 전국 무대에서 비록 화려한 성적은 거두지 못하지만 항상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해마다 프로선수를 배출하고 있는 대구예술대는 보기 드문 예임에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경북 칠곡에 있는 대구예술대 캠퍼스에서 도정기 총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일반대학이 아닌 예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학에서 축구팀을 창단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처음 축구팀의 창단을 결심하게 된 계기나 창단 과정에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지는 않았는지?
- 축구부 창단은 전임 이성근 총장 임기 중에 이뤄진 일이다. 지역의 우수 인재 활용을 통한 지역 사회 기여 및 예술특성화 대학교에서 체육분야를 아우르는 예체능특성화 대학교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축구부를 창단하게 되었다. 특히 지방 사립대학교이다보니 홍보 부분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얘기를 들었다. 축구부가 그런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Q. 2005년 12월 초에 팀이 창단한 이후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창단 초기의 축구팀에 비해 현재의 축구팀은 어떤 부분이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 창단 초기에는 선수단 전체가 저학년이라 감정의 기복 및 경기 흐름을 조율해주는 경험 있는 선수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으나 지금은 박경철 감독 이하 축구부원들의 꾸준한 훈련과 노력으로 인해 항상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고 팀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되어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생각한다.
Q. 대구예술대는 신흥팀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축구팀의 선전에 대한 학교 측과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 축구경기에서 항상 승리하면 좋겠지만 신생팀으로서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를 포함한 전체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일체감을 가질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고 지방 사립대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축구부원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Q. 대구예술대는 신흥팀이지만 각종 대회 등에서 연이어 선전을 펼치며 해마다 많은 선수들이 드래프트 등을 통해 프로축구로 진출하고 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학교 측의 지원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만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도 더욱 힘을 얻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텐데 학교 측에서 어떤 방식으로 축구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대략 어느 정도나 되나?
- 당연히 많은 예산을 투입되어 우수한 학생 수급할 수 있어야하고 쾌적한 훈련시설 등이 조성되어야 한다. 본교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장학금을 포함해 약 4억여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각종 후원 등을 통해 축구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을 할애해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Q. 대구예술대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보다 오랜 축구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다른 일반대학들의 비해 어려운 부분이 분명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 단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하는 인적, 물적 투자가 신생팀의 한계 및 팀 운영의 어려움이라고 생각된다. 본교는 인조잔디구장 공사를 마무리 한 데 이어 프리킥 연습대 구비 등 조금씩 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기구들을 확충하고 있다.
Q. 대구예술대가 보다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현재 팀에서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팀을 육성,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강조할 생각인지?
- 본교에서는 축구부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경기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 하지 않고 단합된 모습과 부단한 노력이 병행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축구부원들이 프로나 실업 등을 비롯해 사회로 진출하는 부분 역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운동 관련 분야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영근 기자 (ceo@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