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견 포항시 신임축구협회장 인터뷰
지난 2월 27일 열린 김순견 회장의 취임식장은 발디딜 틈도 없는 성황 속에서 진행됐다. 취임식을 통해제20대 포항시축구협회장 겸 제6대 국민생활체육 포항시축구인연합회장직에 오른 김순견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포항시의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봉직한 정치인 출신이다. 현재 한나라당 이상득의원 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포항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법안 정비와 지역 현안에 대해 상당한 노력을 쏟았으며 부지런한 이미지로 지역의 명망이 높은 인사다.
특히 전임 포항시축구협회장이었던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과도 축구를 통한 인연이 매우 깊다.
김순견 회장은 신임 회장 답지 않게 축구계의 현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으며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두터웠다. 축구계에서 평생을 바친 인사들도 감히 생각해보지 못했던 현안에 대해서도 철저한 사전 지식과 일선 지도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대해 투철한 소명 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일선 지도자들이 임시 고용직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법안 정비와 재정 확보를 통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예.체능계 학원 지도자들에게만 정치적. 정책적 혜택이 빠져 있으며 국회에 법안 청원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포항시의 축구 인프라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와 실태 자료를 갖고 있었다. 국내 최고의 명문 프로구단이 존재하고 있으면서도 변변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통렬하게 반성하는 낮은 자세를 보였다. 특히 적절한 예산을 투입하고서도 정규 규격 구장이 아닌 비정규 규격의 구장을 지닌 탓에 공식대회를 유치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에 대한 개선 의지가 확고했다.
김 회장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상을 어느 누구를 탓하는 자료로 쓰겠다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는 인사들이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며 '기회가 마련되면 축구인. 시민. 학계. 지역 유명 인사들과 흉금없이 다 털어 놓고 대안을 찾아 보겠다' 고 덧붙였다.
이어 '프로에서 초등학교 축구부까지 다 아우르며, 생활 축구인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흉금없는 협회를 만들고 말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회장은 지역적 특성이 다양한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대회의 유치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전국대회 유치에 협회의 역량을 쏟아보겠다' 고 강조했다.
특히 '엘리트 축구와 생활축구와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토양을 마련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목소리에 힘이 들어 갔으며 '군림하는 회장이 아니라 축구발전을 위해 발벗고 뛰면서 전축구인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순견 회장은 '포항이라는 도시 특성이 외지인들이 많이 몰려 들기에 토양 의식이 약한 것이 사실이나 축구를 통해 더욱 포항에 애정을 갖고 한울타리에 거주하고 있다는 동질성을 조성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순견 회장과 취임에 대한 변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Q. 신임 회장으로 취임 소감은?
- 축구란 운동이 일부 계층이나, 연령대, 성별만을 위한 스포츠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운동이고 또 지역사회 안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축구협회장직에 올라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책에 대한 의무감으로 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남다른 각오로 많은 축구인 선, 후배님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어떤 방식으로 협회를 운영할 생각인가?
- 전임 강석호 회장께서 협회를 잘 운영해 오신 만큼 나도 전임회장께서 해오던 사업을 계승하여 발전시킬 생각이다.
현재 한 해에 4명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던 우수선수에 대한 장학 사업도 규모를 확장해서 더욱 많은 우수 선수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우수선수 발굴 및 육성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또 모범적으로 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축구선진지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여 좋은 점을 우리 협회에 적용할 계획이다.
Q.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 시와 협의를 해야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임기 중에 꼭 전국대회를 치르고 싶다. 현재 포항은 축구를 하려는 사람들의 수에 비해 축구장의 수가 너무 적다. 이마저도 대다수의 경기장이 정규 규격을 갖추지 못한 구장들이다.
현재 동호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규 규격구장은 해양과학고 구장과 도구 구장, 흥해 구장 등 세 곳에 불과하고, 송라구장과 협동구장은 포스코에서 운영을 하고 있어 일반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 축구장이 들어설 공간을 물색하고 있는데 축구장이 들어서게 되면 지역의 동호회 팀들은 물론 전국 초·중·고 팀들에 전지 훈련 장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대회도 충분히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포항시 생활체육축구의 수장도 함께 맡게 되었는데?
- 기본적으로 생활축구와 엘리트 축구가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회와 각 동호인 클럽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축구인들의 애로사항을 협회운영에 직, 간접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간담회를 실시할 생각이다.
Q. 지역 프로팀인 스틸러스와는 어떻게 관계를 조성할 것인가?
- 포항의 자랑거리인 스틸러스와 연계하여 축구동호인은 물론 많은 포항시민들께서 축구경기장을 찾아서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스틸러스 김태만 사장을 협회 고문으로 위촉하고 협회 임원 및 축구클럽이 선수 개인과 서포터즈 결연을 맺고 응원할 계획이며, 각 클럽에서 스틸러스의 시즌권을 일정액 이상 구매할 경우 협회에서 시합구를 클럽에 주는 방식으로 스틸러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스틸러스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가하게 되는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때는 협회 차원에서 스틸야드를 방문해 응원을 계획이다.
Q. 협회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생각하고 있는 이상향이 있다면?
- 대회 및 행사가 많은 회원들에게 봉사만 요구되고 있는 협회이기 때문에 앞으로 회원 및 클럽간에 화합과 단합을 위해 편안하게 다가가는 협회가 되도록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협회의 임원 및 이사와 축구 동호인 간에 긴밀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개선하여 축구로 하나 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김영근 기자 (ceo@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