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필 감독 “재도약 딛고 전국대회 우승 찍겠다”
금천구청-시설관리공단-새움병원 등 지역사회 후원 열기 후끈
금천FC가 이제는 전국무대 제패를 선언했다.
금천FC는 지난겨울 새롭게 창단한 팀이다. 하지만 완전한 신생팀은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문일중 축구부에서 공을 찾던 선수들이다. 감독, 코치, 선수 모두 다 같이.
하지만 문일중 축구부가 지난 10월 왕중왕전을 마지막으로 학교측의 사정으로 인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11월부터 금천FC가 새겨진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금천FC 차명필 감독은 “처음 팀 해체 통보를 받고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내린 결론이 클럽 시스템으로의 전환이었다”고 밝혔다.
차명필 감독은 문일중·고와 관동대를 거쳐 지난 1998년 K리그 부산에 입단했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선수생활을 접고 시흥초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지 않았다.
차 감독은 “프로에 입단해서 불가피하게 너무 일찍 관두게 됐다”면서 “시흥초에서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지만 한쪽 가슴에는 선수의 꿈이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차 감독은 2003년에는 베트남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1년 남짓 뛰었다. 마지막 남았던 그라운드 복귀의 꿈을 이룬 것이다.
그리고 2004년부터는 약 2년 동안 독일과 브라질에서 선진 축구를 접하고 모교 문일중 감독으로 부임 후배들을 이끌었다. 이제는 금천FC라는 이름으로 그 후배들을 다시 지도한다.
현재 금천FC 소속 선수들은 우선은 문일중에서 정규 수업을 받는다. 그리고 금천구청과 시설관리공단의 도움을 받아 학교 인근 독산동 그린운동장 등지에서 방과 후 훈련을 진행한다.
차명필 감독은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 것이 체계적인 클럽 시스템으로 선수들을 양성해 보는 것 이었다”면서 “이제 그 기회를 잡았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차명필 감독과 일문일답
Q. 지난해 갑작스럽게 팀이 해체됐는데?
- 나도 정말 놀랐다. 며칠 동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학교측의 사정으로 더 이상 팀을 이끌 수 없게 됐다. 나 보다는 우리 후배들이 걱정됐다.
Q. 금천FC의 창단 계기는?
- 그래서 이참에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클럽으로의 전환을 생각하게 됐다. 선수들에게는 진로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했다. 함께 클럽 시스템으로 가고 싶으면 따라오는 것이었고 아니면 정말 자율적으로 타 팀으로의 이적을 허용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선수들이 나를 따라 금천FC의 유니폼을 입었다.
Q. 학교측에 서운한 마음은 없었나?
- 사실 처음에는 정말 서운했다. 하지만 나의 모교가 아닌가. 지금은 그런 감정은 없다. 오히려 학교측의 배려에 고마운 점은 모든 선수들이 문일중에 적을 두고 수업을 듣고 학교도 다닐 수 있게 된 점이다. 선수들이 한 학교에 다니면 그만큼 관리하는데도 이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Q. 금천FC에 대한 지역사회의 후원은 없나?
- 금천구에서 많은 신경을 써줬다. 오늘 새움병원과의 후원도 주선해 주고 앞으로 우리 팀에 대한 지원예산도 책정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해 들었다. 특히 새움병원의 후원을 통해 우리는 선수들의 동·하계 유니폼과 장학금 지원과 치료 혜택을 받게됐다. 그리고 시설관리공단에서 훈련을 할 수 있는 운동장도 지원해줬다. 이 자리를 통해 금천FC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Q. 화제를 바꿔 보자. 우선 선수단 구성에 대해 알고 싶다.
- 기존 문일중 선수 대부분이 나를 따라왔다. 30명이 넘는 선수들로 시즌을 이끌게 됐다. 그리고 나를 비롯해 두 명의 코치들이 우리 후배들을 지도하게 됐다.
Q. 겨울 동계훈련 성과는 어떤가?
- 우리는 올 시즌 서귀포에 내려갔다. 팀 이름과 시스템만 바뀌었을 뿐 선수들은 그대로라 어느 타 팀과 다른 점은 없었다. 그 곳에서 13개 팀들이 모여 리그 형식으로 경기를 펼쳤다. 그 곳에서 우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Q. 차명필 감독의 지도 철학은?
- 내가 중학교에서는 선수들의 기초적인 부분을 잘 다듬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배님들도 계시겠지만 나는 패스 위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기본기와 패스가 잘 갖춰지지 않으면 나중에 큰 무대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
Q. 올 시즌 계획은?
- 이제 곧 전국대회다. 춘계연맹전에 나서게 되는데 그 곳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실히 알리고 싶다. 동계 훈련의 성과도 좋았고 아픈 선수도 없다. 그리고 이제 3학년이 된 선수들은 지난해부터 실전 투입이 많아 손발도 잘 맞는다. 우승권에 도전하겠다. 리그에서는 왕중왕전에 나가 흔히 말하는 ‘일’ 한번 내 보고 싶다. 지켜봐 달라.
Q. 마지막으로 질문이다. 금천FC라는 클럽 시스템으로 팀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중등부 뿐 아니라 초등부 또는 고등부와도 연계 계획이 있는지?
- 금천FC를 창단하며 초등부 안양JS와 손잡게 됐다. 지금은 초등부 선수들과 금천FC 중등부 선수들의 체계적인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마지막으로는 이 선수들을 이끌고 고등부까지 체계적인 육성체제를 완성해 보고 싶다.
한종훈 기자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