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준 페널티킥 결승골, 수원대에 1-0 신승


아주대가 김규준의 페널티 킥 결승골로 수원대를 물리치고 5년 만에 전국체전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3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제90회 전국체육대회 대학부 경기도 대표 선발전 결승전에서 아주대는 수원대를 상대로 후반 42분 얻은 페널티킥을 김규준이 성공하며 1:0의 신승을 거뒀다.

경기도 대표를 선발하는 이번 대회는 경희대, 명지대, 중앙대 등 내노라하는 팀들이 참가해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

아주대는 명지대와의 준결승전에서 2골을 터트린 주포 전현철의 활약을 앞세워 3:2의 짜릿한 승리를 따내고 결승에 선착했고, 역시 수원대도 중앙대와의 승부에서 김영광, 이윤호, 김도훈의 릴레이골로 3:2로 승리하며 결승무대에 진출했다.

경기도 대표를 가리는 무대인 만큼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줄다리기처럼 긴장감이 넘쳤다.
전반 3분 전현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아주대는 전반 중반이후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아주대는 결정적인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조재철은 전반 15분 이성룡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원대 수비를 따돌린 후 가져간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치며 벗어났고, 임성택이 미드필더 부근에서 맘 놓고 때린 중거리 슛마저 골대를 빗겨갔다. 또 전반 38분 김규준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서창환의 손 끝에 걸리면서 골문을 외면했다.

골을 만드는데 실패한 아주대는 후반 들어 더욱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다.
특히 김규준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도 아쉽게 벗어나면서 조금씩 초조함을 느낀 아주대는 이후 고강민의 공격도 수원대 수비를 뚫지 못하며 후반전도 종료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연장전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2분 아주대에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 박스안 쪽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던 김규준이 수원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시간에 나온 주님의 판정에 수원대 감독과 코치진은 격렬하게 항의하며 선수들의 그라운드 밖으로 불어내는 등 경기가 중단되는 격한 상황까지 발생했고, 주심은 수원대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하며 사태를 일단락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김규준은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수원대 골망을 흔들며 후반 42분아주대는 1:0의 리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수원대가 남은 시간 추격하기에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했다.
결국, 김규준의 페널티킥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아주대는 수원대를 1:0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전국체전에 나갈 경기도 대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주대는 지난 2004년 85회 전국체전 대표로 출전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번 전국체전 무대를 밝게 돼 이번 만큼은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수원대는 중앙대를 꺾는 등 선전을 펼치며 결승무대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아주대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