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대기 2연패 순항주인 목동중의 중동중 경기화보

준결승 진출한 세일중 선수단

무결점 경기를 펼친 끝 승리를 거둔 목동중 선수단

세일중과 신장중 경기화보

중동중의 선수들 틈바구니를 뚫고서 득점에 성공하는 목동중

후평중 선수단

속초 연세FC 선수단
우승을 향한 8부 능선 고지 넘은 준결승전 서울과 강원의 전쟁.
축구는 이렇게 해라! 정석을 보여준 빈틈없는 경기력의 결말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다!
8월의 첫날, 평창에서는 금강대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본선 8강 경기가 열렸다.
4시 첫 경기는 신장중과 세일중의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 세일중 선수들을 본 모두는 선수들의 피지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회 책자 선수들 프로필을 다시 확인하고 또 한 번 놀랐다. 중학교 선수들의 신장이 190까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세일중의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신장중은 초반 공격적으로 나섰고 세일중은 방어를 하던 전반 6분, 세일중 수비수의 파울로 얻은 PK를 장정익 선수가 성공시키면서 신장중이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실점을 만회하기 위한 세일중의 반격이 계속되었고,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파이브백으로 단단하게 골문을 잠그며 지키려는 신장중 수비를 뚫지 못하며 전반이 종료되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세일중은 후반전 시작되자마자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던 중 전반과 비슷한 상황에서 신장중 수비수 파울로 얻은 PK를 이도헌이 성공시키며 1대1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의 흐름을 세일중 쪽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후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세일중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공격의 강도를 높이던 후반 18분 임재현이 크로싱한 볼을 신장중 골키퍼가 잡았다 놓치는 순간 골대 앞 강휘성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2대1로 세일중이 앞서갔다.
역전을 당한 신장중은 만회 골을 노리고자 공격에 치중했고, 세일중은 역전을 시킨 후 자신들의 플레이로 펼치던 경기 종료 71분 세일중 손산의 쐐기 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세일중의 3대1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신장중은 선취골을 넣었지만 이후 추가 골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지 못해 아쉽게 8강에서 멈춰야 했다.
한편, 홈팀끼리 맞붙은 강릉중과 후평중은 서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가운데 전반 6분 후평중 차신웅이 선취골을 넣었고 이어 19분에 이정재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전 들어서도 이 점수 차를 계속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 하면서 후평중이 승리를 가져갔다.
강릉중은 만회 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이면서 다소 거친 공격력으로 경고와 퇴장을 당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지만, 득점에 실패, 아쉽게 8강에 만족해야 했다.
속초 연세FC와 인천 동광중학교의 경기는 연세FC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동광중의 수비와 반격이 만만치 않았고, 용마중을 운 좋게 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경기 내내 연세FC를 괴롭혔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고 후반 6분에 엄지환이 선취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은 연세FC는 이후 수비를 단단히 하며 동광중의 파상공격을 잘 막으면서 1대0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 동광중은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팀 창단 이후 첫 8강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었기 때문에 이번 금강대기가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수 있는 서울 목동중과 서울 중동중의 경기는 중학교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경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집중하게 만드는 좋은 경기였다.
목동중은 쓰리백, 중동중은 포백으로 경기가 시작된 전반 7분 목동중 문전에서 혼전 중 중동중 김민기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선취골을 넣은 중동중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공격의 기세를 높였고 목동중을 그런 중동중의 공격을 끊으며 반격에 나섰다.
실점을 주고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플레이로 경기를 풀던 전반 15분 안성언의 동점 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은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목동중 선수들은 정확한 간격으로 볼을 주고받으며 중동중 수비를 흔들었고 득점의 기회를 노리다 전반 23분 안성언이 중동중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강한 슈팅을 때려 역전 골로 2대1 앞서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목동중 선수들은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지호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안성언이 헤더로 돌려 넣으며 세 번째 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대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선취골 이후 내리 세 골을 내준 중동중은 후반전 들어서 송기휘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기회를 늘려보려 했지만, 상승세를 탄 목동중의 플레이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김윤건에게 네 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4대1 목동중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경기 내내 관심 있게 지켜본 것은 경기결과도 중요했지만, 목동중 선수들의 결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이었다.
경기 내내 공수 조율에 있어 빠른 빌드업을 통해 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예측된 상황에서 우리 동료가 편하게 공을 받을 수 있도록 약속된 플레이가 이어진다.
이런 플레이를 펼치는 과정에서 실수가 거의 없다는 게 눈을 의심할 정도다. 선수들 간의 신뢰가 쌓여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플레이다.
또 공을 잡은 선수가 움직이면 그 선수를 축으로 함께 움직여주는 선수들은 몸놀림도 빠르지만, 다음에 줄 곳을 예상하고 자신이 가야 할 위치에 미리 가서 동료의 공을 받는다. 이 선수가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동안 다른 선수도 그 다음 위치로 이동하고 있고 볼을 받는다. 이렇게 흐르듯 움직이면서 볼을 받기 때문에 패스가 끊기지 않고 골대 앞까지 연결되어 슈팅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또한, 상대 수비수가 밀착 마크로 붙어있더라도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가져갈 수 있는 개인 능력과 함께 움직이는 선수들의 유기적인 몸놀림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라 몸에 밴 동작들로 빌드업의 중요성과 공간이용을 극대화한 축구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어린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오늘 경기는 중동중 선수들이 부족했다기보다 목동중 선수들의 플레이가 그만큼 좋았다.
금강대기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인 4강전이다.
고지가 바로 코앞으로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서울 세일중과 강원 후평중, 서울 목동중과 강원 속초 연세FC의 서울과 강원의 경기가 펼쳐진다.
지금까지 예선전과 본선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보여준 각 팀의 특징이 4강전에서는 어떻게 맞부딪힐지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
대관령전지훈련장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