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수비수 심서연, 대교 품에… 60명 참가 중 37명 프로행


위덕대 수비수 김도연(21)이 서울시청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울시청은 지난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0 여자실업축구단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김도연을 지명했다.

 대교, 현대제철, 서울시청, 부산상무, 충남일화, 수원FMC 등 WK리그 6개 팀이 모두 참가한 이 날 드래프트는 성적과 관계없이 추첨을 통해 지명권을 선정했고, 2순위에는 역순으로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대학졸업예정자 50명을 포함, 총 60명의 선수들은 초조하게 프로팀의 부름을 기다렸다.

 1순위로 지목된 김도연은 2006년 전국선수권대회와 올해 강릉에서 열린 통일대기 여자축구대회 우승과 최우수선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8년부터는 국가대표를 지낸 주목받는 수비수로 전체 1순위의 영예를 누렸다.

 두 번째 지명권을 얻은 부산상무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하늘(21. 위덕대)을 선발했고, 이어 충남일화는 국가대표 공격수 김수연(20. 한양여대)으로 지명해 부족했던 공격력을 보강했다.

 올시즌 준우승에 그쳤던 현대제철도 많은 전국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정혜인(19, 한양여대)을 지목해 김주희의 파트너로 낙점했다.

 5번째 지명권을 가진 초대 챔프 대교는 얼짱 수비수로 유명한 여주대 심서연(20)을 선택해 수비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수원 FMC는 일본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 수비수 이진화(23, 일본 고베아이낙)를 지목했다.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충남 일화는 김수연을 비롯해 윤사랑(여주대, GK), 곽미진(강원도립대, MF), 문현경(위덕대, DF)등 총 9명의 선수를 지명,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했고, 뒤를 이어 서울시청이 김효빈(한양여대, FW), 박세라(울산과학대, DF), 박윤정(영진전문대, DF) 등 총 8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부산상무와 현대제철은 각각 5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수원FMC도 7명의 선수를 보강하며 드래프트를 마쳤다.

 반면, 초대 챔프 대교는 심서연, 최혜숙(한양여대, FW), 김단비(강원도립대, MF), 유한별(울산과학대, FW) 등 4명의 선수만을 선발했다.

 이 날 드래프트에는 60명의 참가자 중 37명이 프로행이 결정돼 약 52%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