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별-차연희-쁘레치냐 연속포, WK리그 지존 등극
통합성적 1승 1무, MVP 차연희
원년 챔프 자존심을 찾았다! WK리그 초대 챔피언 고양대교가 2년 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박남열 감독이 이끄는 고양대교는 29일 충북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WK리그 2011’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유한별-차연희-쁘레치냐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박지영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현대제철에 3 : 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26일 1차전에서 2 : 2 무승부를 기록했던 고양대교는 이날 완승을 거두며 통합성적 1승 1무로 대망의 2011 시즌 W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WK리그가 진행되는 3시즌 동안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지만 세 번 모두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의 선축으로 시작된 이날 양 팀의 자존심 대결에서는 전반 12분이 돼서야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고양 대교는 전반 12분 올 시즌 18골로 득점왕에 오른 용병 쁘레치냐가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 아크 부근에서 현대제철 수비수를 달고 오른발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며 고양대교는 초반 달아 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이후 현대제철은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김주희가 상대 선수와 볼 다툼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그 자리에 김경신을 교체 투입 시켰다.
양 팀은 전반 중반 역시 중원에서 팽팽한 볼 다툼을 벌이며 기회를 노렸고 결국 고양대교가 그 기회를 잘 살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고양대교는 전반 31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차연희가 쁘레치냐에게 짧게 내준 공을 다시 잡아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유한별이 문전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현대제철의 골 망을 갈랐다.
먼저 일격을 당한 현대제철은 전반 33분 중원에서 박지영이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성현아가 왼발로 문전을 향해 올려줬고 이를 최근 정설빈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고양대교 GK 전민경이 침착하게 잡아냈다.
고양대교는 선제골 이후 조금씩 공격이 되살아가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고양대교는 전반 34분 송유나가 아크 부근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최미진이 옆으로 살짝 내줬고 이를 차연희가 달려들며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국가대표 수문장 김정미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 고양대교는 전반 36분 송유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중원을 향해 드리블치고 가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김정미의 선방에 막혔다.
현대제철은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정설빈이 올려준 공을 문전에서 임선주가 머리로 동점포를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의 추가득점 없이 고양대교가 한 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고양대교는 9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고양대교는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차연희가 현대제철 수비수를 제치고 측면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직접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고 차연희의 발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현대제철 GK 김정미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두 골차 리드 속에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후 고양대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지난 1차전에서 우위를 범하고도 막판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2 :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던 고양대교는 이날 두 골 차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그 결과 고양대교는 후반 17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차연희가 이어준 공을 반대쪽 문전에서 쁘레치냐가 달려들며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을 작성했다.
반면 반격에 나선 현대제철은 후반 25분 골대 앞에서 전가을이 뒤로 이어준 패스를 박지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로 만회골을 뽑아내며 따라 붙었다. 이어 박지영은 후반 35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있다 순식간에 돌아서며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이후 올 시즌 내일이 없는 현대제철은 총 공세를 퍼부어 봤지만 고양대교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결국 2011 시즌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컵의 주인공은 고양대교에게 돌아갔다.
보은=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