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그룹서 우승, 더욱 뜻 깊어”
Q. 우승 소감은?
- 사실 이번 추계연맹전에서 우리가 속한 청룡그룹을 보면 오늘 결승에서 맞붙은 광양제철중을 비롯해, 백암중, 중동중, 장흥중 등 전국 강팀들이 모두 모였다. 이러한 강팀들 사이에서 우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 너무나 기쁘다. 죽음의 그룹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 8강에서 만났던 백암중이었다. 그날 우리가 3 : 2로 신승을 거뒀는데 아무래도 같은 용인축구센터 소속이다 보니 서로 정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준결승 중동중과 경기역시 힘들었다.
Q. 아들(광양제철중 12번 이승환)과 부자대결을 펼쳤는데?
- 승부의 세계에서는 부자지간이라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끝나고 보니 맘에 걸리긴 한다. 사실 그동안 아들이 쇄골을 다쳐 재활을 거치느라 운동량이 적었다. 하지만 앞으로 착실하게 기초를 다지고 노력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해 주고 싶다.
Q. 이번 대회에서 유독 2학년 선수들이 눈에 띄는데?
- 오늘 결승전 후반에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6명이 2학년 선수였다. 그 중 22번을 달고 있는 선지우와 27번 최익진이 이번 대회를 통해 풀타임을 무리 없이 소화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그리고 18번 조수빈은 노력을 더 한다면 한국의 아데바요르 같은 선수로 성장 할 기미가 보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원삼중이라는 팀을 맡으며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은 물론이고 항상 든든한 그늘막이 되어주신 조병태 상임이사님을 비롯해 송영대 총감독님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항상 축구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원삼중 김해겸 교장선생님과 최고의 단합을 보여주시는 우리 학부형들 역시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오늘 우승은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