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의 명문’ 한양공고가 왕중왕전 4강에 올랐다.
이원철 감독이 이끄는 한양공고는 3일 안산 원시구장에서 열린 고등부 왕중왕전 8강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오세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김한길이 홀로 두 골을 몰아친 거제고의 반격을 뿌리치고 3 : 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날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오른 한양공고는 오는 4일 승부차기 끝에 인천 대건고를 물리치고 올라온 전주공고와 결승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경기 후 이원철 감독은 “우선 왕중왕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축구 명문의 자존심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원철 감독과 일문 일답
Q. 왕중왕전 4강에 오른 소감은?
- 너무나 기분이 좋다. 사실 이번 대회 준비를 하며 선수들한테 주문한 사항이 많았다. 그 주문을 우리 선수들이 이해하고 몸으로 흡수를 잘 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너무나 대견하다.
Q. 대회 준비과정을 듣고 싶은데
- 우리가 리그 전반기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리그는 장기 레이스라 생각하고 실전을 통해 조금씩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후반기에 들어 손발이 점점 맞아 들어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리그 2위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으며 많은 연습을 했다. 특히 기술적인 부문 외에도 선수들의 멘탈적인 부문에도 신경을 썼다.
Q. 오늘 경기 수훈 선수를 꼽아보면
- 오늘 경기에 공격수로 1학년 선수를 투입시켰다. 오늘 경기 첫 골을 기록한 우현호였다. 전반전에 너무나 잘해줬다. 그리고 중간에서 김경학을 비롯해 후반전에 조커로 투입한 유진석, 정민혁 등 많은 선수들이 활약을 펼쳤다.
Q. 4강전 상대로 전주공고와 맞붙게 됐는데
- 왕중왕전에 오른 모든 팀들이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매 경기 상대를 파악하고 준비하는데 힘들다. 하지만 우리 역시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물러날 생각은 절대 없다. 내일 역시 좋은 모습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오늘 승리를 통해 내년 전국체전 진출권을 획득했는데
- 아직 전국체전까지 내다 볼 단계는 아니다. 우리는 이번 왕중왕전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최고의 목표고 그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 한다면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사실 이번 왕중왕전에서 많은 골도 넣었지만 실점도 많았는데
- 좋은 팀의 첫 번째 요건은 수비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우리가 완벽한 퍼즐을 맞춘 단계는 아니다. 지금은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현재 진행형 이라고 보면 된다. 이 조합을 완성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이겠다.
Q. 우승을 한다면 선수들에 주고 싶은 선물은?
- (잠시 망설이다) 아무래도 선수들에 가장 좋은 선물은 휴가가 아닌가 싶다. 우승을 한다면 우리 선수들에 푹 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축구부에 항상 열정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강문석 교장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오늘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교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주신 한양공고 동문들께도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양의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