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흔히 한해를 마치면서 ‘多事多難(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라는 말을 쓴다. 이는 ‘여러 가지 일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2010년이 저물어가는 이 시점. 김해시청(이하 김해)은 多事多難(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2011년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2010시즌이 끝난 지 한 달도 채 안됐지만, 김해는 15개 구단들 중 가장 빨리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이미 선수구성이 끝난 상태인 김해는 2일부터 11일까지 경남 부곡에서 2011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마쳤다.
김해는 전지훈련동안 오전에는 전술훈련을 비롯한 체력훈련, 오후에는 연습경기를 통해 팀을 다듬어 가고 있다. 김해는 연습경기를 통해 수비적인 변화와 함께 여러 가지 공격루트를 시험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해의 김한봉 감독은 동아대와 연습게임에서 전·후반 골고루 선수를 교체하며 다양한 시도를 꾀했다. 수비에서 공격 진영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롱패스를 비롯하여, 짧은 스루패스는 동아대의 조직화된 수비진을 뚫기 충분했다. 여기에 우석대를 졸업한 정선교는 큰 키를 활용한 스피드로 골 찬스를 노렸다.
이어 미드필더에는 부산교통공사 출신 조성래가 투입돼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주었다. 조성래는 2010시즌까지 부산교통공사에 소속되었지만,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김해에 입단했다. 김 감독은 “조성래는 중학교 때부터 봐온 선수다. 경기를 뛰지 않고 벤치에만 있더라도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우리의 경험적인 부분을 채워줄만한 선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조성래는 이날 경기에서도 어린 대학선수들의 경기미숙과 경험을 채워주었다. 경기 중간 중간에도 선수들의 위치선정과 경기운영에 대해 짚어주었고, 다른 선수들과 달리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한봉 감독이 이끄는 김해에게 이번 동계훈련은 훈련의 의미를 넘어서 한 단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돋움판과도 같다. “사실은 이번에 많은 선수들을 교체했다”는 김 감독의 말처럼 김해는 현재 7명의 선수를 남기고 19명이 신입선수들로 교체된 상태이다. 19명선수들 중에는 프로, 내셔널리그를 비롯해 대학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 감독은 자기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고르기 위해 U리그는 물론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다니면서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그 덕인지 새롭게 바뀐 김해는 한층 높아진 신장과 젊음으로 똘똘 무장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가 많다보니 경험이나 노련미 부분에서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내가 주로 뽑은 선수들은 패기, 스피드, 지구력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다”며 “그러나 이런 선수들의 경험적인 면을 해결하기위해 지난 시즌의 핵심선수들은 남겨 놓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볼 때 사실상 김해는 새로운 팀을 구성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은 만큼 대학선발,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아직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어 “연습은 어디까지 연습이다.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안에서는 마음대로 해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단점을 찾고, 그것을 보완하기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아직까지 신입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대학교에서 경기를 뛰는 것만 봤지, 내 눈 앞에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못 봤다. 훈련을 하다보면 그 선수의 또 다른 단점이 또 나타날 수 도 있다. 그것을 빨리 찾기 위해 몸 상태가 다 올라오지 않았어도 대학교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김해는 약체로 평가되어 상위권 팀들의 먹잇감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김 감독은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상했다”며, 다음시즌은 “자신 있다”는 말을 남겼다.
김 감독의 이런 자신감은 바로 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지난 시즌은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다. 그러나 다른 팀들보다 더욱 빨리 준비하는 만큼 이번 시즌만큼은 내 색깔을 내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내년 시즌은 더욱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경남 부곡에서 동계훈련을 마친 김해는 12월말까지 김해 본진에서 체력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 전술훈련을 계속 진행한다. 그런 뒤 1월 9일 경남 통영으로 2차 동계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글, 사진=이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