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 감독 “6학년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둬 뿌듯”


신묵초가 서울시 초등학교 축구대회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을 상큼하게 시작했다. 

 신묵초는 지난 15일 신용산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후반에만 4골을 터트리는 폭발력을 앞세워 광장초를 5：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서울지역 1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서울시축구협회서 주최해 지난 9일 시작으로 7일간 열전을 벌였다.

 영하의 날씨 속에 펼쳐진 이날 결승전이었지만, 양 팀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집념과 투지로 똘똘 뭉쳐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초반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팀은 신묵초였다.

 신묵초는 전반 17분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10번 백경현이 올린 코너킥이 상대 수비 맞고 나오자 문전 쇄도하던 8번 우재민이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진열을 가다듬은 광장초는 호시탐탐 만회골의 기회를 엿보다가 후반 8분 상대의 자책골로 1：1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광장초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한 신묵초는 불과 1분 뒤 후반9분 골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11번 조성건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상승세를 탄 신묵초는 후반22분 7번 손경현이 아크서클 중앙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신묵초는 8번 우재민과 5번 고유성의 연속골까지 터져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광장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발휘하며 종료 직전 17번 이재원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위에는 전농초, 난우초가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신묵초는 백경현이 최우수선수상을, 배동 감독이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한편,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배동 감독은 “6학년 선수들이 마지막 대회로 참가해 끝까지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고 열심히 뛰어준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올시즌 서울시 대회 4강, 전국대회 8강 등 중상위권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전할 생각이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고, 대회 MVP인 백경현도 “앞으로 두 달 후면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는데, 초등학교 시절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어 매우 기쁘다”며 전했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 =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