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고와 언남고 경기 장면. (사진=이기동 기자)

중경고와 구리고 경기 장면. (사진=이기동 기자)

중경고 최운범 감독. (사진=이기동 기자)

중경고 문다성 골키퍼. (사진=이기동 기자)

재현고와 장훈고 경기 장면. (사진=이기동 기자)

장훈고 윤종석 감독. (사진=이기동 기자)

신갈고와 고양고 경기 장면. (사진=이기동 기자)

신갈고 김상진 감독. (사진=이기동 기자)

언남고 정종선 감독. (사진=이기동 기자)
언남고, 금호고에 2-0 완승거둬 2연패 순항! 중경고, 구리고에 승부차기 3-0 완승
장훈고, 재현고에 진땀 승부차기 승리거둬... 신갈고, 고양고에 7-0 대승 가볍게 4강 안착
지난 25일 경남 합천 인조1구장에서 제50회 춘계 한국 고등학교 축구연맹전 8강전을 모두 마친 가운데 27일 결승전을 향해 진검승부를 벌인다.
오전 10시에 펼쳐진 구리고와 중경고의 경기는 양 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고 승부차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경고 골키퍼 문다성 선수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했다.
최운범 중경고 감독은 경기 후 “빈곤한 득점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고 실질적으로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골 결정력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라며 “단조롭고 반복되는 전술을 구사하다보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사실 고등부 선수들 입장에서는 공격 숫자보다 많은 수비수들을 돌파하기는 어렵다. 또 그로 인해 밀집수비를 뚫다가 역습을 당한수가 있기에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지 못했다. 준결승전은 좀 더 다양하게 상대팀을 분석해 우리 팀만의 최적의 전술을 구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늘경기의 최대 승부처인 승부차기에서 최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문다성 골키퍼가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지난해 왕중왕전에서도 이미 실력이 검증됐지만 운이 아닌 실력으로 막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문다성 선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준결승전을 앞두고 “다 강한 팀들이기 때문에 경기 전 조직력을 강화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186cm에 76kg라는 다부진 체격을 가진 골키퍼 문다성 선수는 승부차기에서 상대방 키커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그는 “우리가 밀어붙이는 상황이었고, 공도 잘 안오는 상황에서 역습을 대비해 집중 했는데 골운이 없어서 승부차기까지 왔다. 그러나 승부차기엔 강한 면이 있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오늘 운도 따라줘서 잘 막았던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이날 승부차기에 들어갈 때도 마음가짐은 “전날 경기에서도 승부차기로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했는데 적중한 것 같고, 심리싸움에서도 이겼기 때문에 골을 모두 막아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프로에 진출하면 꾸준히 경기에 뛸 수 있는 골키퍼가 되고 싶다는 그에게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지난번 추계연맹전에도 준결승에서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승에 올라가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뒤이어 오전 11시40분에 펼쳐진 신갈고와 고양고의 경기에서는 신갈고가 김정환의 해트트릭, 최봉현과 김경준이 각각 2득점씩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고양고에게 7-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후 김상진 신갈고 감독은 “선수들이 앞선 2경기에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신력으로 초반에 강하게 밀어붙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쉽게 올라갔지만 체력 안배에 있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준비를 잘 해서 부상자 없이 마무리를 잘 짓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어디까지인가 묻자, 김 감독은 이젠 해볼만하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후 1시20분에 펼쳐진 장훈고와 재현고의 경기는 전·후반 득점 없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장훈고가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종석 장훈고 감독은 “서울팀 간의 경기에다 올해도 2번째다 보니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양 팀이 철벽수비를 펼쳐서 골이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까지 가게 됐는데 집중력 싸움에서 우리가 이겼고 운도 따랐다.”라고 승리소감을 말했다.
동명초 감독을 거친 뒤 장훈고 감독 3년차에 접어든 윤 감독은 “3년차 접어드니 고등학교 축구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고 선수층도 두터워져 선수단 운영에도 지장을 받지 않았다. 우리 팀 선수들 중 특별한 에이스는 없어도 모든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강점이라 말할 수 있다. 남은 경기도 우리가 준비한 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장훈고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라며 4강전을 앞두고 당찬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이어 마지막 경기인 디펜딩 챔피언 언남고와 프로산하 유스팀인 금호고간의 학원과 유스팀의 자존심을 건 승부에서 경기 전 다수의 축구관계자들은 전력이 상대적으로 탄탄하고 안정적인 금호고의 우세를 점쳤지만 결과는 언남고의 2-0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를 지켜본 많은 축구관계자들은 “금호고가 확실히 개개인의 능력도 좋고, 팀플레이 역시 안정성도 있기에 언남고에게 뒤지지 않고 공세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실점 이후에 선수들 마음이 급해졌고 너무도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려다 보니 득점에 성공 후 전원 수비로 전환한 변칙전술로 맞선 언남고의 작전에 말려들어 금호고 다운 공격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고 단조로운 전술로 맞선 것이 아쉬웠다. 금호고가 좀 더 과감한 전술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공격적 플레이를 했었다면 좋았을 뻔했다고 말했고, 반면 언남고는 변칙전술을 잘 활용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금호고와의 승리를 거둔 정종선 언남고 감독은 “선취골을 넣은 다음 선수들을 완전히 내렸는데 그 작전에 상대팀이 말려들어간 것 같고 결국 그것이 주효했다. 팀 창단 이후 이렇게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도 처음이고, 이런 변칙전술을 구사한 것도 팀을 맡은 이래 처음이었다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 남은 4강전도 오늘의 경기를 거울삼아 준비를 잘 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마지막 언남고와 금호고의 경기를 지켜본 김호 감독은 승패와 상관없이 고교 최상위 팀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단체 경기인 축구에서만 볼 수 있는 보기 좋은 협력 플레이며, 팀을 위해 당연한 것인데 이제는 우리 선수들도 기술적으로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는 지를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냐”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한층 노력을 하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으면서 “좋은 선수를 육성한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고, 우리가(지도자) 좀 더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여 메시같은 선수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나올 수 있게 노력을 해달라”며 당부도 하셨다.
▶춘계연맹전 4강 일정
장훈고-언남고 / 27일 오전 11시 합천공설운동장
신갈고-중경고 / 27일 오후 12시 40분 합천공설운동장
합천에서 이기동 기자, 석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