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만에 대학무대 정상 감격
김종필 감독이 이끄는 홍익대가 전주대를 꺾고 추계 대학연맹전 1, 2학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홍익대는 29일 해남 우슬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29분 터진 김보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홍익대는 1, 2학년 뿐만 아니라 3, 4학년도 출전이 가능한 대회에서 1996년 추계연맹전 이후 무려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4강전에서 동의대와 1대1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간신히 결승에 오른 홍익대와 강호 호남대를 2대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전주대는 경기 초반부터 결승전다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홍익대는 청소년 대표출신 유병수와 김성준, 김보경 등 청소년 대표 출신 선수들의 개인기 등을 앞세워 전주대의 골문을 노렸고, 전주대는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몇 차례에 걸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며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채 마친 홍익대는 후반 들어 체력을 앞세워 공격에 나선 전주대에 주도권을 내준 채 다소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숱한 찬스들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유병수는 후반에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로 인해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유병수가 제 역할을 못해줌으로써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홍익대는 후반 29분이 돼서야 겨우 U-19세 청소년 대표인 1학년생 미드필더 김보경이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면서 선제골을 얻을 수 있었다.
김준엽이 살짝 띄워 준 볼을 아크 왼쪽에서 받은 김보경은 가슴으로 한 차례 트레핑 한 후 전광석화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렸고, 김보경의 발을 떠난 볼은 순식간에 전주대 골문 구석에 꽂혔다.
동의대와의 4강전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선수와 머리끼리 부딪히며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밴드를 붙이고 경기에 나선 김보경의 투혼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전주대는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에 변화를 주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홍익대는 전주대의 막판 공세를 잘 견뎌내며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감격의 대회 첫 우승을 일궈낸 홍익대는 개인상 부문에서도 수많은 상을 휩쓸어갔다. 미드필더 이승희가 대회 MVP로 선정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네 골을 터뜨린 한지호가 득점상을 차지했으며 골키퍼 유상훈이 GK상을 수비수 김원식이 수비상을, 공격수 유병수가 도움상을 각각 수상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