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륜고 돌풍이 매섭다. 예선에서부터 강호들을 파죽지세를 격파했다. 보인고를 승부차기에서 5 : 4로. 포철공고를 2 :1 로 격파했으며 부천 진영정보고를 3 : 0으로 가볍게 일축하면서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구 대륜고 돌풍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전상식(36) 감독. 전 감독은 고교 감독 중 최연소 감독 군에 속한다. 대륜고와 경희대 할렐루야에서 선수로 화려한 활동을 한 경기인 출신이며 모교 감독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 2005년.
전 감독이 모교에 취임하면서 팀은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으며 그 맨 앞장에는 전 감독이 숙소에서 선수들과 함께 뒹굴고 동고동락을 하면서 선수들과 두터운 연대감을 쌓았다.
대륜고는 작년 대구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회복했고, 올해 동계훈련에서는 어느 팀과 붙어도 패배를 모르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전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사직하면서 대륜고는 강호로 완전한 탈바꿈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맹전에 출전하면서 다진 각오에서도 그런 흔적이 묻어난다.
예선에서부터 강호들과 만났으나 대륜고는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했고 그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결승에 진출했으나 천추의 한을 남기는 실점으로 우승 문턱을 끝내 넘어서지 못하고 말았다.
대륜고 재단 측은 전 감독에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교사발령을 내주겠다”는 당근책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이 연맹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기는 했으나 우리 학원축구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며 또, 선수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전 감독의 지도능력과 성실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더구나 축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동가식서가숙 하면서 꾸준하게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온 노고에 대한 평가는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특히 지도자 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 축구의 현실을 감안하면 추계연맹전을 통해 전상식 감독처럼 젊은 지도자를 발굴했다는 점도 큰 수확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