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프리미어컵 세계결선대회 참가, MVP 진재훈
보인중(이하 보인)이 맨체스터로 가는 영국행 비행기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7일 강진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 컵 출전 자격 및 춘계 한국 중등(U-15) 축구 연맹전 결승에서 강호 중동중마저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강호 경신중을 물리치고 올라온 보인중은 전반 6분 만에 터진 양성식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강호 중동중(이하 중동)을 힘겹게 물리쳤다. 중동은 골키퍼 이도한의 뼈아픈 실수로 내준 점수를 끝내 만회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겼다.
경기시작 전부터 수많은 관중과 TV 중계 탓에 선수들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자도 들뜬 분위기였다. 이를 반영하듯 관계자는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야 코너 플랙포스트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제서야 허둥지둥 설치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웃지 못할 촌극을 선사했다.
선수들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소극적인 경기가 이어진 초반 상황은 전반 6분 만에 골키퍼의 실수 하나가 경기의 향방을 바꿔놓았다.
수비수가 건네준 공을 멀리 보내려 했던 중동의 골키퍼 이도한은 상대 발 앞에 볼을 전달해주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마치 슛을 때려보라고 상대 공격수를 시험하듯이 너무나 간단하게 연결됐고, 보인의 양성식은 지체없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골로 답했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중동의 수비진영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전반 17분 상대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중동의 중앙 수비가 골키퍼에게 헤딩으로 패스한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될 뻔한 작은 실수가 이어졌다.
전반 2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올려준 공을 오동규가 날린 헤딩 슛이 크로스바 맞고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보인의 공세는 매서웠다.
중동은 전반 내내 보인의 수비진영을 뚫지 못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서도 같은 흐름을 보이며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던 중동은 후반 27분에 어렵게 득점기회를 얻었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하며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어렵게 얻어낸 기회에서 중동은 그동안 준비했던 작전을 활용하며 득점을 노렸다. 중동은 슛할 것처럼 달려들다 쇄도하던 방찬준에게 찔러줬고, 방찬준은 곧바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최진백의 손끝에 걸리며 득점기회를 날려버렸다.
아깝게 기회를 놓친 중동은 여세를 몰아 막판까지 공격을 펼쳤지만, 보인의 수비를 뚫는 데는 끝내 실패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보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9경기를 소화하면서도 단 세 골만을 실점하는 강력한 수비축구를 바탕으로 왕중왕전에서도 우승후보였던 강호 경신과 중동을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 신흥 강호로 급부상했다.
왕중왕전의 최우수 선수는 수비의 중심이자 팀의 주장인 진재훈이 선정되었고, 득점상은 왕중왕전 첫 경기서 5골을 몰아넣으며 우승에 견인차 구실을 한 오동규가 차지했다. GK 상은 최진백에게 도움상은 임주현에게 돌아갔고, 지도자상에는 보인중의 심덕보 감독이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는 등 보인은 우승 외에도 개인상마저 모두 휩쓸었다.
우승팀인 보인은 한국대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머어컵 세계대회 결선에 출전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중동은 일본에서 펼쳐질 월드컵 기념 (U-15) 한.일전 친선경기에 한국대표로 나가게 됐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