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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배 고등부> “우승으로 가는 길목 반드시 이긴다”
기사 작성일 : 09-02-26 12:25




전통 한양공 - 신생 정명, 이리-군산제일 4강 압축


대회가 어느덧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이제 대망의 우승까지는 준결승과 결승, 두 개의 관문만이 남았다.
  조별 예선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2009 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 고등부는 24일 벌어진 8강전 네 경기를 통해 4강전에 오르는 네 개의 팀이 결정되었다.
  26일 벌어지는 4강전은 전통의 명문 한양공고와 신흥 강호로 떠오른 정명고의 대결과 두 감독이 20년 이상 친구로 우정을 쌓아온 지역 라이벌 이리고와 군산제일고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한양공고 1 - 0 남해해성고
  16강전에서 라이벌 영등포공고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힘겹게 8강에 올라온 한양공고는 남해해성고를 맞아 1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전반부터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한양공고는 후반 19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남기준이 연결한 스루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받은 이민규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전반부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해성고는 경기 막판 만회골을 위해 세차게 한양공고를 몰아쳤다. 후반 36분 한양공고 문전 앞에서 공격수 문성언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경민의 선방에 막히며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해성고는 종료 때까지 좋은 위치에서 거듭 프리킥을 얻으며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끝내 한양공고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부임 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선 전국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원철 감독은 “동문들과 교장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여기까지 온 것도 만족할 만한 성과지만 우승을 하고 싶다. 우리의 전력이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속내를 은근히 드러냈다. 이원철 감독은 4강 상대로 나설 팀에 대한 평가를 묻자 “열심히 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우리는 남을 분석할 만한 여유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명고 1 - 0 고창북고
  16강전에서 유일하게 두 골차 승리로 거두며 8강에 오른 정명고는 고창북고를 상대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5분 고창북고의 박영일의 슈팅을 제외하고 양 팀은 전반 중반까지도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다소 지루하던 경기 흐름을 깬 것은 정명고였다. 정명고는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조대건이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임진욱이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힘겹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명고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경기 흐름은 활기를 띄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정명고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잠잠하던 고창북고의 공격이 펼쳐졌다. 고창북고는 후반 16분 페널티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하슬빈이 오른발로 감아찬 것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데 이어 번번히 정명고의 강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후 “우승에 대한 마음을 비웠다. 한 순간 한 순간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정명고 김영화 감독은 4강 상대인 한양공고에 대해서는 “속공과 지공 능력을 겸비한데다 패싱력과 수비 짜임새가 좋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리고 3 - 0 고양고
  16강전에서 강릉문성고와 득점 없이 비긴 채 승부차기에서 신승을 거두며 8강에 오른 이리고는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는 고양고를 맞아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우측 측면을 돌파한 이동선이 띄워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수영이 헤딩으로 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리고는 선제골을 뽑은지 채 10분도 되지 않은 전반 12분 또다시 한 골을 추가하면서 고양고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이번에도 주장 송수영이었다. 미드필드 오른쪽 지역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송수영은 질풍같이 고양고 진영을 휘저은 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이리고는 후반 13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구자민이 올려준 볼을 달려들던 윤종구가 가슴으로 밀어넣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유승관 감독은 “선수들의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고, 여기까지 온 만큼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한 데 이어 “군산제일고가 올해 전력이 좋고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라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4강전에 대한 전망을 내다봤다.

군산제일고 1 - 0 성지고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기는 다소 지루한 흐름 속에 진행되었다. 
  군산제일고는 전반 8분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달려들던 주광선이 살짝 발을 갖다댄 것과 전반 13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성수곤이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초반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성지고 김인배 감독은 군산제일고에 흐름을 뺏겼다고 생각해서인지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17분 경희고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구자현과 김완혁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잠시나마 흐름을 뺏겼던 군산제일고는 전반 33분 주광선이 아크 정면에서 연결해 준 볼을 아크 우측에 있던 박종익이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군산제일고는 후반 9분 성지고 문전에서 세 차례에 걸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만회골을 넣기 바쁜 성지고는 겹겹이 쌓인 군산제일고의 수비진을 끌어내기 위해 공을 돌리면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야 했고, 막판 골키퍼에게 연결한 백패스가 자책골로 연결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는 등 전혀 날카로운 반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승리를 거둔 군산제일고 김이주 감독은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 지역 라이벌인 이리고와의 다음 경기가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전력에서 크게 뒤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당일 운과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승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말한데 이어 “유승관 감독과의 20년 넘은 우정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4강전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8강전이 벌어진 이날 월명종합경기장에는 연이어 경기를 펼친 지역 팀을 응원하기 위한 각 학교 동문들과 학부모 뿐만 아니라 멀리서 원정 응원을 온 관계자와 학부모들이 모여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군산에서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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