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 풍생고에 승부차기로 신승
과천고가 명문 풍생고를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물리치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진출 티켓을 따냈다.
과천고는 지난 30일 여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고등부 선발전 풍생고와의 결승 경기에서 전, 후반 80분간 2대2로 비긴 후 이어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승리를 거뒀다.
2009 경기도 교육감기 대회 준결승을 겸한 이날 경기는 과천고가 리드를 잡으면 풍생고가 따라붙는 형태로 전개되었다.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반 시작부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내며 풍생고를 밀어붙이던 과천고는 전반 20분 터진 이건우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에 접어들면서 전반 잠잠하던 풍생고의 공격력이 되살아났다.
정찬일과 황의조의 슈팅으로 점차 과천고의 골문을 두드리던 풍생고는 결국 후반 11분 정찬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풍생고의 거센 반격에 막혀 후반 들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과천고는 3분 만인 후반 14분 공격에 가담한 미드필더 이태희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풍생고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풍생고는 후반 30분 김영남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뽑아내며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뽑아낸 풍생고는 이후 10분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여러 번 얻어내면서 역전골을 노렸지만 결국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대회 규정상 별도의 연장전 없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는 먼저 선축을 한 과천고가 4대1로 승리를 거두고 2003년 창단 후 처음으로 오는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경기도 대표로 나서게 됐다.
과천고 골키퍼 황인혁은 첫 번째 키커 정찬일의 슈팅과 세 번째 키커 황의조의 슈팅을 거듭 막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한편 다음날 벌어진 교육감기 결승 경기에서는 태성고가 1학년생들 위주로 경기에 나선 과천고에 3대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의정부고와의 준결승전 경기에서도 전반 23분 박진우에게 한 골을 내주며 끌려갔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들어 정승재의 연속 두 골과 이한음의 추가골 등 세 골을 몰아넣으며 3대1의 역전승을 거둔 바 있고, 결승전에서도 세 골을 뽑아내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다.
전반 3분 터진 이한음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태성고는 전반 12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승재가 머리로 받아넣어 두 골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은 뒤 후반 종료 교체 투입된 정대한의 골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