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가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금호고는 지난 3일 진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언남고를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역시 예상대로 초반부터 언남고가 기세를 잡으면서 경기를 주도해갔다.
전반 1분 만에 언남고의 김륜도가 찬스를 잡았으나 슛이 골대를 살짝 스치면서 아깝게 찬스를 놓쳤다.

 전반 중반에 이르러서 양 팀은 서서히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상대방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양보없는 공방전 속에 금호고의 김경연이 전반 16분에 아크 정면에서 언남고 수비수 사이로 깔끔한 중거리 슛을 성공 시키며 먼저 달아났다.

 선제골을 얻어낸 금호고는 이후 미드필더를 장악해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는 모습이었지만 언남고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금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두 번째 골도 금호고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정석화의 로빙패스를 강현구가 이어받아 오른쪽 골에어리어 1미터 떨어진 곳에서 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통쾌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안승은을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선 언남고는 연신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금호고를 압박했지만 쉽게 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언남고는 후반 10분 금호고의 골문 앞에서 언남고의 최성근이 살짝 패스한 공을 받은 김륜도가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켜간데 이어 문전에서의 볼 처리 미숙과 패스 미스 등이 연거푸 나오면서 만회골을 뽑지 못했다.

 금호고는 결국 언남고의 막판 맹추격을 끝까지 잘 막아낸 끝에 2:0의 승리를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현석 기자(hyunseok@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