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의 분수령, 이상혁 극장 골로 일본 축구 잠재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8승2무8패로 호각세 균형 이뤄!
17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은 제20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의 정기전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 6월 일본 대학선발팀에 0대5로 참패했던 한국 대학선발팀은 두 번의 패배는 없다는 각오로 준비를 하고 나왔고, 일본 대학대표팀은 9년 전 선배들이 이곳 안양종합경기장에서 한국에 패했던 기억을 지우겠다는 각오로 단단히 준비했기 때문에 어느 팀의 승리도 함부로 예상하기 어려웠다,
결국, 승부는 연장까지 가는 120분간의 대장정 끝, 한국의 이상혁의 극장 골로 쫄깃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일전의 특성상 경기결과는 많은 이들의 관심거리지만, 사실 대학축구를 보러오는 관중은 그리 많지 않은데, 오늘 경기에는 일반인 관객뿐만 아니라 미래 덴소컵 출전을 꿈꾸는 중고등 선수들과 출전선수 가족 등 약 2천여 명의 관객들이 양국 대학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며 지켜보았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초반에는 서로 크게 공격을 하지 않고 탐색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점차 공격의 속도를 높여가기 시작했다.
비등한 경기를 펼치던 양 팀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칠 무렵, 한국 대학선발팀은 전반전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다가 전반 44분 다시 얻은 찬스에서 오영빈이 올린 크로스를 이상혁이 머리에 정확히 맞추며 일본 골망을 흔드는 헤더 골을 넣으며 1대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후반 51분 일본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던 틈을 노리던 이종언이 추가 골을 넣으며 2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국의 빈공간을 노리던 일본 선수들이 빠른 역습의 기회를 놓치지 않던 야마다 선수가 55분 만회 골을 넣으며 2대1로 추격하기 시작해서 경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한국이 일본의 추격에 맞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이지호를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사이, 다시 한번 일본 야마다 선수가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선취골을 넣고 2대0으로 앞서며 설욕을 기대하던 한국대학선발팀에게는 위기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반면, 상승세를 탄 일본은 더욱 공격의 속도를 높였고, 69분 왼쪽 측면 이츠미 선수의 날카로운 측면 오른발 슈팅에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계속되는 일본의 공격에 한국대학선발팀의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일본의 공격수들은 빈틈이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슈팅을 하는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90분 내내 막상막하의 비등한 경기를 보인 끝에 2대2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연장 전반에서도 열띤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일본의 공격이 좀 더 날카로워 여러 차례 실점의 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연장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정기전은 연장전까지 진행 후에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별도의 승부차기 없이 공동승리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양 팀은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연장 후반전에는 승부를 내고자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연장 후반 5분 선취골의 주인공 이상혁이 이지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과감한 회심의 중거리 대포알 슈팅이 그대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며 안양 비산벌의 극장 골로 한국대학선발팀에게 승리를 안겨주며 경기를 마쳤다.
이상혁의 극장 골을 지켜보던 관중들과 한국대학축구선발팀 벤치의 안효연 감독과 코칭스텝은 그야말로 숨길 수 없는 기쁨의 표정을 지으며 서로 얼싸안고 승리를 포효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학선발팀은 오늘 승리로 지난 6월 5:0 패배에 복수하고, 덴소컵 역대 전적 8승2무8패의 호각세의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마쳤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