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들겨도 무너지지 않는 대구예술대 골문에 무릎 꿇은 울산대, 또다시 준우승에 망연자실!
대구예술대 상처 입은 청춘들 대학 정상 정복으로 상처 극복!..“공은 둥글다.” 다시 한번 증명한 백두대간기 결승전
27일 태백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전 울산대와 대구예술대의 경기에서 울산대는 전후반 90분 경기를 지배하면서 일방적으로 대구예술대를 몰아쳤지만 세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오히려 대구예술대의 역습 한방에 무너지면서 5년 만에 잡은 우승의 기회를 대구예술대에 넘겨주면서 또다시 준우승 징크스 극복의 숙제를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구예술대 부임 이후, 이창원 감독은 톡톡 튀는 좌충우돌 개성 강한 MZ세대 선수들을 원팀으로 만들기 위해 형님 리더십으로 수직적인 관계를 벗어나 믿음을 주는 소통을 이어왔다고 한다.
대구예술대 선수들은 실력이 없어서 명문대에 가지 못한 것이 아니라 현 입시체제에서 조건에 맞지 않아 자신이 원하던 대학이 안되거나 프로에 우선지명이 안된 선수 등,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대구예술대에 오게 되었다.
이창원 감독은 선수 개개인과 심층 면담을 통해, 지도자 이창원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심어주었고 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만족하도록 훈련방식을 만들어 믿음을 주고 경북 전국체전 최종선발 우승하면서 그 믿음을 굳혔으며, 이어 1, 2학년 대회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창원 감독은 아픔을 겪었던 선수들이 끝까지 처절하리만큼 열심히 뛰어주는 모습에 감독 본인이 더 감동했고, 승리를 거두어 그 어느 우승보다 더 감격스럽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경기를 주도한 것은 울산대였지만 대구예술대 선수들은 육탄방어로 울산대 공격을 막아냈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질 듯했던 인저리타임 후반 90+1분, 마지막 기회로 찾아온 코너킥 찬스에서 왼쪽 측면의 최강민이 올려준 코너킥을 전성진이 패스로 연결했고 골대 정면에 있던 김성진이 헤더 득점으로 성공시킨 순간, 잔뜩 움츠리고 있던 이창원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텝을 얼싸안으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맘껏 포효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대구예술대가 1-0 승리로 백두대간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이창원 감독은 “지금까지 수많은 결승전을 치렀지만, 오늘과 같이 감격스러운 경기는 없었던 것 같다. 전후반 내내 어려운 경기를 했고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는 심정이었다.
울산대가 세 차례 골대를 맞췄을 때도, 첫 번째 맞을 때는 운이겠구나 했고. 두 번째 맞을 때는 힘들겠구나. 세 번째 맞을 때는 이것 또 모르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창단 17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단숨에 대학 최강팀으로 변모한 대구예술대 이창원 감독은, 포철고 감독으로 수많은 우승을 했지만, 그때 당시의 포철고는 완성된 팀이었고 지금의 대구예술대는 배고픈 선수들을 데리고 아예 처음부터 만든 팀이기 때문에 그 감정이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이번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칫 자만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픔을 겪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승의 소중함을 잘 알 것이고, 절대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대구예술대를 대학의 진정한 명문 팀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울산대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대 불운과 지독한 준우승의 징크스를 이번 대회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고, 선수단은 운동장에서 한참 동안 망연자실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백두대간기 우승은 대구예술대, 준우승 울산대, 공동 3위 광운대와 한양대로 마무리되고 28일 선문대와 아주대의 태백산기 결승전을 맞이하게 된다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전 경기결과
14:00 대구예술대 vs 울산대
1:0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시상 내역
우 승 : 대구예술대
준우승 : 울산대
공동3위 : 광운대, 한양대
페어플레이상 : 울산대
최우수선수상 : 정서준(대구예술대)
우수선수상 : 조성권(울산대), 이동진(광운대), 권승비(한양대)
득점상 : 3명 이상으로 시상 없음
수비상 : 김현준(대구예술대)
GK상 : 허강지(대구예술대)
도움상 : 3명 이상으로 시상 없음
수훈상 : 김대희(울산대)
최우수지도자상 : 이창원 감독, 이승준 코치(대구예술대)
우수지도자상 : 서효원 감독, 임다한 코치(울산대)
태백종합경기장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