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졌잘싸! 목포과학대, 한일장신대, 장안대의 빛나는 8강 도전기!
결승까지 한 계단 남은 4강전, 왕좌를 두고 다툴 두 자리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23일 열린 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8강전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박빙의 경기가 연이어 펼쳐졌다.
첫 경기인 동국대와 광운대의 경기는 전반 19분 광운대 이대광이 선취골을 넣으며 앞서갔고 동국대의 파상공세가 시작되었다.
31분 동국대 안재민의 도움으로 장재용이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는 더욱 가열되었다.
후반 68분 광운대 손영윤의 도움으로 조진혁이 추가 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고 두 번째 실점 후 동국대는 공격을 강화하고 쉴 새 없이 광운대 수비를 괴롭히면서 골문을 두드리며 맹공을 퍼부었으나, 추가시간까지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되어 광운대가 2014년 왕중왕전 우승 이후 지독한 8강 징크스를 깨고 4강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 중, 광운대 오승인 감독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 “레프리를 부르자 경고 카드가 나왔고, 전반 종료 후 나오는 주심에게 왜 경고인지 묻는 오승인 감독에게 다시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 조치가 내려지는 사태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아연실색하면서 판정 항의에 대한 지도자 입장과 심판의 견해차는 분명 있겠지만, 무조건 심판의 권위만 내세우려는 자세 역시 좋은 모습이 아니며 원활한 경기운영을 하는데 결코 도움이 아니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결국, 경기를 진행하는데 지도자와 심판의 쌍방 간 존중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 경기를 운영하는 심판들만의 일방적인 자세는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광운대 오승인 감독은 대회가 끝난 후 정식으로 심판위원회에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대와 동아대의 경기는 16분 울산대 허승우의 도움으로 조성권의 선취골이 터졌고, 후반 66분 동아대 박지훈의 도움으로 이준혁이 동점 골을 넣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리며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로 돌입한 양 팀 첫 키커가 모두 실축하면서 열 번째 키커까지 승부차기가 계속되었다.
동아대 열 번째 키커의 슈팅을 울산대 권영욱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두 손으로 쳐내 승부차기 9대8로 울산대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목포과학대와 대구예술대의 경기는 개인 기량이 앞서는 대구예술대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13명의 초미니 선수단으로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목포과학대는 체력적인 한계를 넘지 못하고 이번 대회의 도전을 8강에서 멈춰야 했다.
하지만 목포과학대 김찬중 감독과 13명의 전사들의 피나는 노력과 분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박수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통의 강호 한양대와 한일장신대의 경기에서는 예상외로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한일장신대 선수들은 한양대 공격진의 날카로운 공격을 철저히 틀어막았고 결국 승부는 0대0으로 마무리 되며 승부차기로 끌고 갔지만, 아쉽게 승부차기 3대2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승연 감독이 이끄는 한일장신대 역시 이번 대회에서 목포과학대, 장안대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라오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었는데, 8강에서 강호 한양대의 공격을 철저히 방어하며 실점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다시 한번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태백산기 첫 경기 고려대와 단국대의 8강전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그동안 보여줬던 자신들의 기량을 다하지 못한 채 오히려 단국대에 2실점을 해 8강에서 탈락, 단국대가 4강에 진출했다.
단국대 박종관 감독은 “승리는 달콤하지만 12년간 모시던 감독님을 상대로 승리를 하니 기분이 미묘하다”라고 표현했다.
박종관 감독과 고려대 신연호 감독은 단국대에서 12년간 감독과 코치로 함께 생활했다.
선문대와 장안대 역시 득점을 하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들어가 선문대가 4대3으로 승리해 4강에 올라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지켜냈다.
선문대 최재영 감독은 16강에 이어 8강까지 승부차기로 이기다 보니 진이 빠진다며 전반에 득점을 하지 못하니까 후반에 선수들이 힘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고, 1학년 선수들이 저학년 대회에 이어 고학년 대회까지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무리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4강에서 단국대와 충청 더비가 성사되어 재미있는 경기가 기대되는 만큼 실점을 하지 않고 선취골을 넣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성균관대와 아주대의 경기 역시 1대1 상황에서 승부차기로 가 아주대가 4대3으로 신승을 거두어 전주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전주대와 숭실대의 경기도 득점을 하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전주대가 4대3으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원래 승부차기에 강한 숭실대는 이번에는 아쉽게 승부차기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결승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4강 단두대 매치가 코앞이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칼날 위에 선 백두대간기 네 팀과 태백산기 네 팀의 긴장감 넘치는 4강이 기대된다.
태백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