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0:0 아쉬운 무승부
73번째 한·일전이 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났다.
12일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초청 한·일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득점 없이 0 : 0으로 비겼다.
역대 한·일전 전적을 보면 한국이 우세하지만(72전 40승 20무 12패) 이번 한·일전은 자케로니 감독 부임 후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에 비해, 한국은 중원을 책임지는 ‘캡틴’ 박지성이 무릎 수술부위 통증으로 결장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경기였다.
조광래 대표팀감독은 박지성의 결장으로 K리그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신예 윤빛가람을 선발투입 했지만 경기 내내 박지성의 빈자리는 커 보였다.
일본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전, 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자신감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전반 9분 일본진영 중앙에서 최성국이 얻어낸 프리킥을 조광래호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바로 슈팅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일본의 수비진을 괴롭히던 한국은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전반 23분 하세베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고,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다의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정성룡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내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반전 내내 한 치 양보 없는 중원싸움이 계속되며 양 팀 모두 골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38분 최성국의 프리킥을 신형민이 헤딩으로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전반 42분 혼다의 강한 중거리 슈팅 역시 골대를 벗어나며 결국 득점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신형민과 교체된 기성용의 투입으로 왼쪽 공격이 활발해졌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8분 일본 진영으로 파고든 이청용은 일본 수비들이 밀집된 가운데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몸에 맞아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후반 12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슈팅했지만 니시가와 골키퍼에 막혔다. 최성국과 교체 투입된 염기훈이 후반 35분 왼쪽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딩으로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진 패스가 원활하지 못해 번번이 일본에 볼을 빼앗겨 역습의 위기를 맞았다. 후반 43분 볼을 빼앗은 혼다가 역습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정성룡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추가시간 3분이 다 지나도록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0 : 0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에는 6만 2503명의 관중이 찾아와 한·일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 기록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이후 역대 9위에 해당한다.
하프타임에는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U-17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최덕주 감독과 주장 김아름은 U-17 여자월드컵 기간 동안 성원해 준 축구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김상희 기자(misskim@weeklysoccer.co.kr)
사진=이기동, 황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