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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보다 더 뜨거운 전국대회 열풍!! |
| 기사 작성일 :
11-07-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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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보다 더 뜨거운 전국 대회 열풍이 불어왔다.
국토의 끝 제주도에서부터 충청권까지 전국을 횡과 종으로 가로질러 개최되는 전국대회는 7월과 8월에 15개 대회가 전국적으로 개최된다. 교육부가 방학기간 중에만 전국 대회를 허용하면서 생겨난 쏠림 현상이다.
각 대회 마다 전통과 역사가 서려 있지만 올해부터는 이와 같은 특징이 자연스럽게 실종됐다.
대축과 교육부가 7-8월 방학 기간 중에 만 전국 대회를 개최하도록 강요 하면서 특정 대회가 갖고 있는 특별한 재미도 반감됐고 각 대회 마다 우승 후보를 점치기가 힘들 정도로 매 경기 난전이 예상된다. 결국 더위를 이기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물고 물리는 혼전이 벌어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방학 기간 중에만 전국 대회를 개최하면서 일선 감독들이 대회를 선택하는 폭도 매우 좁아졌다. 대회 출전의 선택을 놓고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 감독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성적과 대학 진학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고교 감독들은 자신의 선택이 제자들에게 어떤 결과를 안길 것인지 벌써부터 안절부절 하는 안색들이 역력하다.
과천고 박두홍 감독은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지뢰밭을 선택한 것 같다”고 씁쓸해 하면서 “양산 대회(제46회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참가 신청을 할 시기와는 다르게 전국 강호들이 몰려들면서 앞날이 캄캄해졌다”고 엄살을 떨었다.
또 다른 모 고교 감독은 “무엇 때문에 이 대회로 만 몰려드는 거야”라면서 짜증을 냈으나 이 같은 사정은 거의 대부분의 고교 감독들에게 동일 현상 같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초등학교는 단연 경주 화랑대기가 압권이다. 더구나 그룹 별 우승이라는 유혹성이 다분한 보너스도 있고 설령 공식 경기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패자 부활전 성격의 대회까지 마련되어 있어 일선 감독들에게 큰 흥미를 주고 있고 자극제도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중학교 감독들의 고민이 가장 깊었다는 후문이다. 대회 마감 시간 직전까지 4개 대회 참가를 놓고 첨예한 저울질을 했다는 후문이며 특히 천안 오룡기와 함안 무학기 그리고 강릉 금강대기를 놓고 치열한 눈치 전쟁을 벌였다. 함안 무학기에 전국 강호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일선 감독의 선택을 놓고 뜨거운 후일담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교는 경남 진주에서 개최되는 문화체육부장관배에 강호들이 대거 몰려들어 매 경기 난전이 예상되고 있으나 제천에서 벌어지는 전국고등학교축구선수권대회도 ‘강호들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종선 고교연맹 전무이사는 “진주가 박 터지는 빅 매치가 가장 많을 것 같다”고 평가했으나 대부분의 고교 감독들은 경남 양산에서 개최되는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를 첫손에 꼽고 있다.
특정 팀의 전국 대회 우승은 하늘에서 점지한다는 속설처럼 감독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는 아직 알 수 없겠으나 감독과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 후 좋은 결과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일선 감독 대부분은 특정 시기에 전국 대회를 몰아서 개최하는 악재 만큼은 올해가 마지막이 되길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에 꼭 반영되길 고대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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