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결과에 대하여는 감독이 책임진다, 선수들은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라!..경기대 권혁철 감독

조선대에 승리를 거둔 뒤 경기대 선수단

서정대에 승리를 거두고 창단 4년 만의 본선 진출한 동원대 선수단

통영기 22강 대진표
창단 4년 만의 동원대 본선 진출!
경기대, 중앙대, 동원대 한산대첩기 예선 통과.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예선전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본선 진출을 미리 확정 지은 팀들은 조 1위를 목표로 달렸고, 승점이 같은 경우 오늘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여부가 가려질 팀들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뛰었다.
오늘 가장 관심을 집중시킨 경기는 단연 1승 1패로 승점이 같은 중앙대와 고려대의 경기였다.
이기거나 비기면 올라갈 수 있는 중앙대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고려대는 시작 휘슬과 함께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고려대가 선취골을 넣었고 한 골씩 주고받는 상황에서 경기가 격해져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끝까지 날카로운 공방을 펼치던 두 팀은 후반 86분 고려대의 동점 골이 나오면서 2대2 무승부로 마무리했지만, 중앙대가 목포과학대와의 경기에서 9골을 넣었기 때문에 골득실차 승으로 중앙대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조2위로 본선에 오른 중앙대 최덕주 감독은 예선전을 쉽지 않게 넘어섰다면서 부족한 조직력이 이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광주대와 고려대와 같은 강팀들을 예선에서 만난 것이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되었을 것이고, 본선에서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므로 남은 시간 동안 수비 부분을 더 보완해서 본선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한 고려대 신연호 감독은, 팀이 새로운 체제로 바뀌면서 생긴 공백기로 준비할 시간이 짧았던 게 많이 아쉽다고 표현했다.
모교 감독으로 부임한 지 한 달 남지 되는 시간 동안 신연호 감독의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입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선수들과 함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색깔을 입힐 생각이므로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춘계대회 동안 선수들의 본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예선전 결과가 감독 본인과 선수들 모두에게 좋은 약이 되었으므로, 가을쯤에는 고대의 본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며 반드시 고려대의 원래 자리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미 조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을 지은 조선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경기대 권혁철 감독은 전반에 실점하면서 흔들리는 선수들에게 후반전에 들어가기 전, 우리에겐 45분이 남았으니 경우의 수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뛰어줄 것을 주문했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질 테니 경기장에서 즐겁게 뛰고 나오라“는 감독의 주문이 통했는지, 후반에 들어선 경기대 선수들은 동점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고 3: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권혁철 감독은 항상 ‘내 사전에 예선 탈락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선수들을 지도해 왔는데, 이제 경기대가 예선 통과에 익숙해져야 하고 조금만 더 다듬으면 내년부터는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선에서는 매 경기 상대를 잘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술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서정대를 4대0으로 이기면서 창단 4년 만에 전국대회 첫 본선 진출을 이룬 동원대는 그 기쁨이 더 큰 듯했다.
동원대 김현종 감독은 첫 예선 통과,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팀이 자리도 잡기 전에 닥친 작년 코로나 사태는 신생팀인 동원대를 더 힘들게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당진에서의 1차 동계와 제주에서 이뤄진 2차 동계훈련에 열심히 임해줬고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영리한 축구’를 ‘성실’하게 하는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인 만큼, 본선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한산대첩기의 예선전이 마무리되면서 본선 22강에 오를 팀들이 결정되었다.
아쉽게 돌아가야 하는 팀들도, 본선을 준비하는 팀들도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예선 3일차 전적(21일)
건국 1-3 가야, 경기 3-1 조선, 군장 0-2 동양, 한남 0-1 동신, 중앙 2-2 고려, 청주 7-0 강동, 국제사이버 2-1 한일장신, 한국열린사이버 5-0 세경, 한려 2-1 남부, 수원 2-1 인제, 안동과학 0-2 동의, 서정 0-4 동원, 전남과학 1-0 동강, 광주 1-2 목포과학, 경희 0-2 우석, 케이씨 2-0 순복음총회, 호원 1-1 한라, 동원과학기술 4-0 대구
통영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