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우승후보 고려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기쁨을 포효하는 숭실대 선수들

준결승전 고려대와 숭실대 경기화보

숭실대 선수단

창단 첫 4강에 진출한 kc대 선수단

지난해 왕주왕전 우승 이어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선문대 선수단
안익수호 선문대, 대회 첫 4강 진출한 패기의 KC대 누르고 지난해 왕중왕전 이어 추계대회 두 번째 우승 노려!
숭실대 김영무 감독 부임 후 전통 강호 고려대 상대 숨막히는 추격전 끝 역전끝내기 파넨카 킥으로 결승 진출!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 기록한 KC대의 값진 3위!
제57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4강에 오른 팀들은 모두 개막전부터 예사롭지 않은 경기를 치르며 대회를 시작한 팀들이다.
대구예술대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숭실대는 김영무 감독이 그동안 숭실대에서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다가 지난해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을 마무리하고 올해 정식으로 감독을 맡으면서 전국대회에 처음 나온 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불태웠고, 16강전 제주국제대와의 한차례 고비를 제외하고는 순조롭게 4강까지 올라왔다.
신연호 감독 부임 후 확연히 달라진 고려대는 개막전에서 호남대를 만나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을 하기는 했지만, 후반 역전에 성공하면서 개막전 승리로 마무리했고, 역시 16강전 난적인 아주대와 승부차기 일곱 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7대6으로 승리하며 고비를 넘기고 8강에서 여주대를 5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올라왔다.
선문대는 개막전 경기대와의 첫 경기에서 여러 장의 경고 카드와 양 팀 선수의 퇴장까지 나오는 다소 과격한 경기를 하며 혈투를 벌이다 박지원의 멀티 골로 4대2 승리를 거두었고, 이후 경기는 4강까지 크게 무리하지 않는 안익수 감독의 성격대로 안전하게 올라왔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 4강에 오른 KC대는 사실 예상외의 팀이었다.
워낙 막강한 전력의 팀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상위권인 4강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거란 예상을 한 이들이 얼마나 있을지, 혹은 KC대 측은 예상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한 부분이었다.
이렇듯 태백산기 4강은 시작 전부터 그 결과가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먼저 경기가 시작된 숭실대와 고려대는 시작과 동시 양 팀은 서로 물러섬 없이 공격적으로 맞붙었다.
서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공방을 주고받던 중 전반 8분 고려대 박호민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고려대로 넘어갔다.
선취골 이후 더욱더 자신에 찬 고려대는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숭실대를 리드해 나갔다.
반면, 허를 찔리며 선취골을 내준 숭실대는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차분히 자신들의 플레이로 풀어나가면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서로 공방전을 펼치던 양 팀은 전반전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후반전 숭실대는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의 변화를 주면서 고려대를 압박하던 후반 48분 교체로 들어간 우병철이 동점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고 그 여세를 몰아 54분 최치웅의 도움으로 박상명이 역전 골을 넣음으로써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어 계속 이어지는 후반전 양 팀의 경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박빙의 상황이 계속되었고,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가져오고자 총력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72분 숭실대 최규현이 전반에 이은 경고로 퇴장을 당해 한 명의 선수가 부족한 채 이십분을 더 버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숭실대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해 고려대의 집요한 공격을 막아냈으며 종료 시간 직전 박상명이 고려대 수비수의 파울이 어드밴티지로 이어지면서 넘어지지 않고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여유로운 파넨카 킥으로 득점을 하면서 3대1 고려대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주심의 휘슬로 경기 종료가 선언되자 기쁨에 가득 찬 숭실대 선수들은 모두 경기장으로 달려나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반면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따라가던 고려대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 뛴 양 팀 선수 모두 박수받아 마땅한 멋진 승부였다.
숭실대 김영무 감독은 8강전 홍익대, 오늘 고려대 등 강팀과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면서, 특히 선취골을 내주고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버텨주고, 뒤집는 우리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면서, 지난해 두 번의 준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자고 다짐하고 대회출전을 했는데 이제 우승 9부 능선까지 왔다.
결승에 만나는 선문대를 반드시 물리치고 우승컵을 거머쥐고 돌아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고려대 신연호 감독은 지난 7월 1, 2학년 준우승 이어 이번 추계연맹전 비록 4강에서 멈추었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그동안 주춤했던 고려대의 축구가 이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니 조금 더 노력하고 다듬으면 고려대의 원래 모습을 되찾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같은 시간 선문대와 KC대의 경기는 준결승전답지 않은 단조로운 패턴으로 특이상황 없이 전반전 내내 진행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선문대의 공격을 KC대가 방어하는 식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33분 선문대 박지원의 선취골이 나오고 이후에는 선문대도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고, KC대 역시 특별한 유효슈팅이 없이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에는 선문대가 내려앉으며 지키기로 나서 더욱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후반 77분 선문대 김창수의 추가 득점이 나오고 이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KC대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끈질기게 공격을 감행하면서 추격을 했고, 87분 이준형이 드디어 1점을 따라잡았다.
이후 동점 골을 넣기 위해 KC대 선수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면서 선문대가 결승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KC대 김영철 감독은 선문대 안익수 감독과 성남에서 인연이 있다.
사제지간이기에 더 지기 싫었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올해로 부임한 지 4년째라는 김영철 감독은 전국대회 16강까지는 꾸준히 올랐지만 4강까지 올라온 것은 처음이라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이제 아이들이 이기는 기쁨을 알게 된 것 같고,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게 된 것 같아 노력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이니만큼, 대학에서 자신감을 찾고 앞으로 선수로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김영철 감독에게서 제자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느껴졌다.
김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언제나 꾸준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당부했다.
태백산기 4강전은 재미있게 마무리 되었다.
이제 진정한 승자를 가릴 일만 남았다.
부지런하게 골을 만들어가는 숭실대와 급할 것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선문대의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는 팀이 어디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
태백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