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대에 짜릿한 역전승 거둔 홍익대 선수단

작은 고추의 맛을 보여준 용인대 박성결

단국대와 한라대의 치열한 경기는 단국대의 역전승

우석대에 승리를 거둔 청주대 선수단

KC대와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 무승부로 마감한 대구대 선수단
자타공인 우승 후보 0순위 용인대의 거침없는 하이킥!
“공은 둥글고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봐야 결과를 안다. 한라대에 식은땀 승리거둔 단국대.
예선 이틀째.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태백시 고원구장에는 첫날보다 많은 이들이 경기관람을 위해 모여들었다.
더군다나 첫 경기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우승 후보 용인대와 가톨릭 관동대의 경기였기 때문에 에이전트와 스카우트 등 축구 관련인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용인대는 시작과 동시에 자신들의 장기인 닥공,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마치 전반에 경기를 끝내기로 작정한 듯 퍼붓는 용인대의 공격에 가톨릭 관동대 선수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전반 초반 관동대의 좋은 찬스가 한차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후 계속 용인대의 공격에 시달리는 양상이었다.
용인대 역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답답하던 경기 흐름은 결국 전반 44분 문전 혼전 중 슈팅한 것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77번 박성결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첫 골을 기록, 전반전을 마무리됐다.
몸이 풀린 용인대 선수들은 후반전 들어 공격의 흐름이 더 빠르고 세밀해지면서 51분 정성호가 추가 득점에 성공, 2:0으로 달아났다.
일진일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양 팀은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후반 교체로 들어간 관동대 조성빈의 만회 골이 터지면서 더욱더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했다.
하지만, 후반 끝 무렵 용인대 최기윤이 승부를 가르는 쐐기 골을 기록하면서 4대1로 용인대가 승리를 가져갔다.
피지컬을 강조하며 큰 선수들을 선호하는 요즘 추세와는 달리 용인대에는 평균보다 작은 선수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 선수들이 눈에 이유는 작아서가 아니라 다부지고 스피디한 플레이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포지션에 맞는 몸놀림을 보여주며 빠르게 돌파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키 작은 선수들과 큰 선수들을 잘 섞어서 조화와 균형을 만들어내는 용인대의 경기는 괜히 우승 후보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한편 서울 KC대와 3대3 치열한 전쟁을 치르다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대 이태홍 감독은 1학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는 상황이라 승리보다는 선수들이 발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었고, 아직 대학축구에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전국대회를 경험함으로써 대학축구 분위기를 실전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라고 밝히며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좋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전반 11분 배경환이 선취골을 먼저 넣은 뒤 서로 세 골씩 주고받을 만큼 적극적인 경기를 했기 때문에 보람이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 같은 조 모두 무승부이므로 남은 두 경기에 사력을 다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네 팀 모두에게 ‘다음’이라는 기회가 생긴 셈이므로 2차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회생’의 아이콘이 된 홍익대 박창현 감독은 경기 후, 천당과 지옥을 오간 느낌이라며 전반 25분 명지대 박세민의 기습공격으로 선제골을 빼앗긴 후 당황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대회 경험 부족으로 연습한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쿨링브레이크 타임을 이용해 자신 있게 플레이 할 것을 주문했더니 후반 들어서면서 플레이에 적극성이 보였고 선수 개개인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전개됐다.
또한, 후반에 전술 변화를 주며 선수교체를 감행했는데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주어서 55분 곽효건의 득점과 86분 최승혁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홍익대는 4학년이 없는 관계로 저학년생들이 리그에서도 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해마다 고학년 대회보다는 저학년 대회 강팀으로 불리는데, 박창현 감독은 부임 첫해에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번 올림픽 대표 명단에 자랑스럽게 이름을 올린 이동경이 그 우승의 주역이었다. 제자의 대표팀 최종명단 발탁 소식에 그 누구보다 기뻤던 박창현 감독은 2019년 3위에 그친 것을 설욕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단국대는 한라대의 공격에 크게 당황했고, 전반에 한라대 이재용과 정준범에게 차례로 두 골을 허용하고 다급해졌다.
하지만 후반 50분 김동현의 골이 들어가면서 점차 전열을 가다듬고 76분 김동현의 두 번째 골과 종료 직전 이상혁의 득점으로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단국대는 한라대에 두 골을 먼저 헌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 승리를 거두었기에 뒷맛은 개운하지 않다.
박종관 감독은 아직 우리 선수들이 몸이 덜 풀린 것은 맞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오늘 경기를 복기하여 다음 경기에는 좀 더 결점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청주대는 우석대를 5대2, 칼빈대는 조선이공대를 6대0, 한남대는 세한대를 6대1로, 충남 신성대가 인제대를 4대0으로 이기는 등 대량득점의 경기가 나오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예선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팀이 결정된다.
토요일부터는 비 예보까지 있으므로 경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입장이 허용된 관중들은 방역 조치에 잘 따라 주었고, 자연스러운 응원 분위기도 경기에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빗속에 치르게 될 주말의 예선 경기도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태백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