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4리그 개막전 승리를 거둔 양평FC 선수단

치열한 벌 다툼을 벌이는 양 팀 선수들

고양을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거둔 양평FC 김창윤 감독

양평FC에 비록 패했지만, 잘싸운 고양시민축구단 선수단
젊은 패기의 고양시민축구단 첫 패배 좋은 경험!
2021 K4리그 양평FC와 고양시민축구단의 첫 경기가 3월 13일 오후 2시 양평군 소재 용문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2021시즌 첫 개막전을 맞아 정동균 단장(양평군수)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지역사회 인사들까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독려하며 한껏 개막전 분위기를 만들었고, 따뜻한 봄 날씨에 오랜만에 체육공원을 찾은 군민들까지 함께 관람하면서 경기장은 선수들의 열기와 함께 응원의 열기까지 더해져 활기가 넘쳤다.
입구에서는 진행요원들의 철저한 방역과 명부작성 및 체온측정 등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양 팀 모두 새로운 감독 부임 이후 리그 첫 경기였기 때문에 두 감독의 전술과 성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해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긴장된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의 탐색전에 이어 점점 열기를 더해갔다.
전반전은 고양시민축구단이 경기를 리드하며 양평FC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골대 옆으로 지나가거나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양평FC 역시 고양시민축구단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한 채 전반이 종료되었다.
전반전은 양평의 수비와 고양의 공격 싸움이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고양시민축구단이 리드하는 상황으로 끝났다.
후반전 들어서 양평FC는 선수교체로 분위기 변화를 주었다.
23번 이정민 선수가 투입돼 들어가면서 중원은 안정되었고, 좌우로 공을 전달해주면서 양쪽 날개가 살아나 공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전반전 고양 시민축구단에 리드를 빼앗겼던 양평FC는 경기 흐름을 점차 찾아오며 주도권을 쥐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기던 후반 67분 14번 홍선만 선수의 던지기 볼을 7번 윤선호 선수가 가볍게 건드렸고 골대 앞을 방어하던 수비수의 발에 맞으며 양평은 기분 좋은 상대 팀 자책골에 찾아온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첫 골이 들어간 후 양 팀 선수들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기회가 올 때마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 짓지는 못했다.
경기 내내 서로 많은 골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기는 양평FC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경기 직후 만난 양평FC 김창윤 감독은 FA컵 1라운드 승리에 이어 리그 개막전 승리까지 가져온 것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기뻐했다.
또한, 개막전을 맞아 응원해주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준 정동균 양평군수(양평FC 단장)와 내빈, 그리고 군민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또 지난해 K4리그 7위를 차지한 양평FC는 올해는 K3리그 진출을 목표로 선수들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꼭 승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창윤 감독은 전반전에 선수들이 리그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고양에 리드를 내주었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적응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만큼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양평군민들의 축구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 약속했다.
한편 아쉽게 패한 고양시민축구단 박재현 감독은 비록 경기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지난 여주FC와의 경기가 연장까지 이어지면서 체력소모가 컸기 때문에 우선 선수들의 체력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전술을 잘 이해하고 따라주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발전할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물론 어린 선수들이 많아 아직 경기 경험이 적어서 세밀함이나 경기 완성도 부분이 부족한 탓에 전반에 앞서갈 수 있던 기회들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이 젊은 만큼 우수한 체력과 열정을 무기로 최선을 다하고 경험을 쌓으면 충분히 상위권 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막식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지켜본 정동균 단장(양평군수)은 양평FC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K4리그 선수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연봉문제에 있어서는 최저임금을 보장하도록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고, 현재도 양평FC 선수들을 위해 3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기술센터를 이용하고 있지만,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으려면 축구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종합운동장 옆에 양평축구센터를 짓기 위한 부지를 이미 확정 지었으며 임기 내에 완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약속했다.
양평은 인구수는 적지만 군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많은 곳이다.
양평FC 선수들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군민들을 위해서 더 멋진 경기력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들의 노력은 곧 K4리그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개막전에서 최선을 다한 양 팀, 양평FC와 고양시민축구단 선수들의 건투를 빈다.
양평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