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1 - 0 김해


연습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을 꺾어 화제가 된 고양국민은행(이하 고양)이 김해시청(이하 김해)를 힘겹게 물리쳤다.

  고양은 지난달 31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후반 41분 터진 한승현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초반부터 수비에 역점을 두면서 의미없는 공방이 계속 이루어졌다.

  서로 상대방의 수비에 막히면서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하고 중원에서의 주도권싸움만 벌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해가 전반 17분과 21분 김수형과 이승환의 중거리슛으로 공세를 취하자 고양도 곧바로 김요한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해는 전반 43분 추운기가 고양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연결해 준 볼을 이승환이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고양 골키퍼 김태영의 선방에 막히면서 양 팀 모두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전반전 양상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경기가 계속되었고 후반 막판이 돼서야 고양이 먼저 김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41분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볼을 받은 황연석이 한차례 컨트롤 한 후 김요한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일자수비를 무너뜨리며 공을 잡은 김요한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달려오던 한승현에게 연결을 해주자 한승현이 오른발로 골을 뽑아냈다.

  고양은 4승째를 수확하며 6위를 유지했고 김해는 2연패에 빠지며 부산에 골득실차로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