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행복한 축구 했으면”


Q. 학교 및 축구부 소개 부탁한다.
- 초지고는 특수학급을 포함해 총 55개 학급으로 이루어져 있는 규모가 굉장히 큰 학교다. 공단 옆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적으로 교육여건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은 굉장히 순수하고 착하다. 우리학교 축구부는 창단된 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뛰어난 성적을 내지도 않았지만 전국대회 중·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하고 있다.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운동부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축구부를 운영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면?
- 학교에서 해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지원해주지 못해서 안타깝다. 현재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도 상당히 열악하다. 앞으로 현대식으로 개선작업을 해주고 싶은데 학교예산만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학생의 진로문제와 관련해 학부모와 학교의 갈등요소는 어느 운동부에나 존재하는 것으로 우리도 다르지 않다.

Q. 축구부 선수들의 초지고 학생으로서의 모습을 평가한다면?
- 축구부 아이들은 수업을 모두 참여하고 나서 운동을 하는 등 학생으로서 학교생활을 굉장히 충실히 해내고 있다. 감독·코치 선생님이 늘 강조하는 것이 ‘인성교육’이라고 알고 있다. 선수들 모두 인사를 잘하고 예의가 바르다. 운동 중에 내가 나가면 인사하느라 방해가 될까봐 안 나가려고 하는 정도다(웃음).

Q.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우리 선수들이 축구하는 동안 신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하는 욕심은 전혀 없다. 선수들이 초지고에 있는 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원하는 학교나 팀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김상희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