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원 감독 “최상의 지원 여건에 반드시 보답”
5월 23일 월요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예성여중(교장 최갑주) 축구부를 찾았다. 지난 1994년 한국 여자축구 유망주 육성을 위해 힘찬 첫 발을 디딘 예성여중 축구부는 여자축구계에서는 사실상 ‘창단 1세대’ 원로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로 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하지만 비교적 기나긴 역사와는 달리 그동안 전국대회에서의 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창단 이후 2001년 전국대회 3위 입상과 2008년 통일대기 3위 그리고 지난해 3월 춘계연맹전 준우승과 소년체전 준우승 정도가 손에 꼽힐 정도다.
하지만 예성여중이 2011년 ‘제2의 창단기’를 맞고 있다. 올 3월 학교장으로 부임한 최갑주 예성여중 교장은 “어린 여전사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조금씩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우선은 그동안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숙소문제가 최 교장의 노력에 확장에 들어간다. 1, 2층으로 마련된 예성여중의 숙소는 1층에는 선수들의 시청각 교육을 위한 공간을 비롯해 훈련 및 대회에 앞서 감독과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며 가장 중요한 사춘기 선수들만의 공간은 2층에 개인 침대로 꾸려질 전망이다.
또한 예성여중에는 이러한 지원 외에도 현재 같은 재단인 예성여고 축구부와 함께 사용하는 인조잔디 구장에 야간 라이트 시설까지 갖춰져 선수들이 야간에도 전혀 불편함 없이 훈련에만 매진 할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이 완성됐다.
본지 기자가 그동안 팀 탐방을 취재를 위해 다녀본 학교 중 거의 최상급의 여건임에는 틀림없다.
지난해 10월 창단한 충주 남산초 감독을 거쳐 올 1월 1일부터 새롭게 예성여중 지휘봉을 잡은 김대원 감독은 “교장 선생님 이하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선수들이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뽐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이제는 이러한 지원에 성적으로 보답 할 차례”라고 각오를 다졌다.
충주 예성여중 훈련장에서 미래 한국 여자축구 대들보와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대원 감독을 만나봤다.
다음은 김대원 감독과 일문일답
Q. 올 시즌부터 예성여중을 지휘하게 됐는데, 부임 계기는?
- 사실 지난해 10월 창단한 충주 남산초 창단 감독으로 있었다. 그러던 찰나 예성여중에서 감독 제의가 있었고 중학교로 옮기게 됐다. 2011년 1월 1일 예성여중 여자축구부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Q. 예성여중 선수단 구성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 총21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1학년 3명, 2학년 11명, 3학년 8명으로 구성됐다. 아직 내가 지도자 경력이 많지 않아 올 해는 많이 배우기 위해 코치를 따로 두지는 않았다. 내년부터 코치를 한 두 명 정도 둘 생각이다.
Q. 선수 수급 계획은?
- 사실 최근 여자축구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붐이 일어난다고는 하지만 선수 수급이 힘들긴 하다. 내가 보기에는 각 팀당 최소 27명 정도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우린 조금 모자란다. 그래서 예성여중 감독을 맡은 후 초등학교나 동아리 축구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Q. 평소 훈련 방식은?
- 소년체전이 얼마 남지 않아 소년체전 준비가 한창이다. 그래서 요즘은 새벽에 간단히 몸을 풀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후 훈련과 야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에는 전술 적인 분야를 다듬고 있고 야간에는 선수들의 부족한 기본기 연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참고로 학교내 인조구장에 야간 조명시설이 있어 훈련에 지장이 없는 것이 좋다.
Q. 지도자 생활을 시작 하면서 새운 지도 철학이 있다면?
- 많은 감독 선배님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선수들의 기본기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 해 당장의 성적을 내기 보다는 기초와 기본기 습득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그리고 예전에 운동 할 때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던 부분이 인성인데 나 역시 감독이기 전에 한 사람의 교육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인성을 가진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Q. 팀에 대한 지원 여건은 어떤가?
- 정말 좋다. 먼저 교장 선생님께서 항상 축구부를 위해 먼저 생각해 주신다. 그리고 아낌 없는 지원은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에 선수들의 숙소가 확장 공사에 들어가고 1층에는 시청각 교육과 팀 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2층에는 선수들이 전원 개인 침대를 사용하게 된다. 이제는 내가 선수들을 잘 지도해 이에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Q. 그래도 분명 애로 사항이 있을 텐데.
- 아무래도 사춘기 청소년들의 심리 상태를 컨트롤 하는 부분에서 힘들다. 내가 지도자 생활이 오래 되지 않아 아직 그 노하우를 잘 모르는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에서는 다른 선배님들의 조언도 구하고 더 노력해야겠다.
Q. 올 시즌 목표는?
- 사실 큰 욕심은 없다. 팀을 맡아 선수들을 잘 추스르고 생각했던 기본기에 중점을 둘 것이다. 하지만 내심 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번 소년 체전을 비롯해 남은 전국대회에서 4강권에 진입하는 것이 2차적인 목표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