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월드컵 대표팀처럼 만들겠다”
K리그 대전시티즌의 6대 감독으로 취임한 유상철 감독이 대전을 2002년 월드컵 대표팀 처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상철 감독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 1층 기자회견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 감독은 “현재 대전의 상황이 어렵다. 축구인으로 어느정도 책임을 느껴 감독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운을 뗀 뒤 “설레고 긴장이 많이 된다. 사실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다”며 대전시티즌 감독에 오르게 된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유상철 신임 감독은 “스페인리그 바로셀로나 처럼 빠른 축구를 선호한다”면서 “대전을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표팀 처럼 빠른 패스 위주의 팀으로 만들겠다” 고 앞으로의 팀 운영 계획을 말했다.
축구명문 경신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4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유상철 감독은 일본 J리그 요코하마와 가시와 레이솔 등에서 12년간 프로선수 생활을 지냈다.
또한 1994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유 감독은 현역시절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라는 찬사를 들었으며 A매치 통산 122경기에 나서 18골을 기록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주역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 현역 은퇴 후 2009년부터 춘천기계공고 창단 감독을 맡아왔다.
유상철 감독 일문일답
Q. 대전 시티즌 감독에 오른 소감은?
-굉장히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 사실 부담도 없지 않아 있다. 다들 아시다 시피 현재 대전이 어렵고 나 역시 축구인으로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전 감독을 맡게 됐다. 시간이 길지 않게 준비를 하고 선수시절이나 월드컵을 통해 배웠던 것들을 토대로 선수들, 구단, 대전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달라진 대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대전 감독에 오르게 된 배경은?
-나름 대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결정을 내렸다. 나는 우선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끔 그러한 부분들을 해결해야 한다. 경기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내 의견을 따르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28일까지가 용병 등록 마감일이다. 시간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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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을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려 하고 있다. 물론 고충이 있지만 많은 선배 프로감독들의 축하를 받으면서도 필요하면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나머지 선수들에 관해서도 지금 계속적으로 DVD를 통해 자료를 보고있다.
가능성 있고 내 축구 색에 맞춰 갈 수 있는 구성을 해야겠다.
Q. 계약기간과 축구 철학은?
-사실 계약기간은 1년 6개월이다. 축구 색깔을 나타내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보통 2~3년은 걸리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장님과 얘기가 된 부분이다. 많은 분들이 최소한 3년은 잡아야 되지 않겠냐는 말과 함께 성적이 나지 않으면 자르기 위한 방침이 아니냐고도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자신감일지는 모르겠지만 대전이 지금 보다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Q. 유상철 감독만의 축구색깔은?
-스페인리그 바르셀로나처럼 속도감 있는 축구를 좋아한다. 수비에서부터 공격을 풀어나오는 과정이 매끄러워야 한다. 빠른 패스 위주의 팀을 만들겠다. 전체적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과 같은 그런 플레이,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
Q. 전임 감독에 비해 연봉이 적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욕심이 없다. 나는 단지 대전이라는 팀과 선수들을 보고 이곳에 왔다. 감독이 해야 할 부분은 구단과 팬을 삼각형으로 나눠서 감독이 중심이 되어 관리를 해야한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빨리 잡아주고 싶다. 연봉에 대해서는 내가 하기에 따라 달라 질 것이다.
Q. 주전 골키퍼 최은성과는 동갑내기로 알고 있는데.
-최은성은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다.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 불편했겠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노장이라는 말 보다는 베테랑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제 최은성과 얘기를 나눴는데 최은성에게 앞으로 몸을 더 잘 만들어서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겠끔 롤 모델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도움을 많이 받고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최은성 선수에 대해 분명한 건 책임을 질거다. 재미있는 일화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생길 것 같다.
Q. 40대 감독들 중에서 후발주자에 속하는데.
-사실 어느 감독과 마찬가지로 잘 하고 싶고, 잘 나가고 싶다. 부담감이 왜 없겠나. 그렇다고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서 한 발 더 앞으로 올라갈 생각을 하고있다. 다른 감독들이 잘 나가고 있다고 해서 쫓아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선의의 경쟁과 라이벌 의식을 가지면서도 무리수를 두지는 않겠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