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고가 일동고와 능곡고의 추격을 어렵게 따돌리고 경기 동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통진고는 지난 10일 동두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파주고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박용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경기 막판 두 골을 따라붙은 파주고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이 날 경기에서 자칫 패하기라도 하면 리그 우승의 꿈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통진고는 초반부터 파주고를 강하게 몰아세우며 승리에 대한 열의를 보였지만, 좀처럼 득점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답답했던 경기를 풀어준 것은 후반 시작 직후 터진 박용지의 선제골이었다.
선제골이 터진 후 공격의 불씨를 지핀 통진고는 이후 세차게 파주고의 수비를 뒤흔들며 추가골을 폭발시켰다.
 
 박용지는 후반 35분까지 두 골을 더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격차가 벌어지며 싱겁게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0분과 41분 파주고 김정호와 박지승의 연속골이 터지며 3：2까지 추격하며 막판을 뜨겁게 달궜지만, 더 이상의 변화를 가져오진 못했다.

 결국, 통진고가 힙겹게 승리를 챙기며 같은 날 승리한 일동고와 능곡고를 각각 승점 1점과 3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한편, 고등부는 서울, 경기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리그가 종료되면서 이제 결전의 시간인 왕중왕전을 향한 채비에 들어갔다.

 중부리그에서는 전북이리고가 13승 7무라는 무패의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막판까지 청주대성고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전북이리고는 흔들림없이 1위를 고수했다.

 모든 리그에서 승점 3점차 내외의 박빙의 승부로 선두가 가려져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남부리그에서는 전남순천고가 지난 10일 마산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리그 마지막 날 경남통영고와의 경기에서 최창현의 두 골 활약을 앞세워 2：1의 승리로 리그 1위를 자축했다.

 가장 먼저 리그를 종료한 부산권리그에서는 '미운 오리새끼' 울산학성고가 부산부경고, 부산개성고 등 부산지역 틈바구니에서 줄곧 선두를 독주한 끝에 당당히 1위로 리그를 끝마쳤다.

 한편, 1, 2경기만을 남겨놓은 서울, 경기리그도 1위의 윤곽은 거의 드러났지만, 왕중왕전의 마지노선인 4위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이젠 선두 경쟁이 아닌 4위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남부리그에서 4위 쟁탈전을 놓고 대신고와 영등포공고, 여의도고의 3파전은 리그 마지막 날에 가서야 가려질 전망이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이기동 기자,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