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서울대 물리치고 첫 승 올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U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희대의 상승세가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는 8일 고려대학교 녹지구장에서 벌어진 수도권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초반 고려대에 노마크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실점없이 위기를 넘긴 경희대는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승일이 올려준 볼이 혼전으로 이어진 것을 강민상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 득점 이후 강력한 고려대의 압박에 밀리며 다소 고전을 펼치던 경희대는 전반 40분 역습을 통해 절호의 기회를 맞는 듯 했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거칠게 경희대를 압박하던 고려대는 전반 추가시간에 왼쪽 측면에서 박상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노마크 상태에 놓여있던 서영덕이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희대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재웅이 스로인을 곧바로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세 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지만 고려대는 후반 13분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견희재가 연결해 준 패스를 받은 송원재에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허용하며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경희대는 후반 18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고려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정우인이 머리로 밀어넣으면서 골을 뽑아낸 데 이어 불과 1분 뒤인 후반 19분 아크 정면에서 윤동민이 밀어준 볼을 정우영이 감아찬 것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꽂히며 순식간에 두 골 차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양대는 서울대와의 홈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 30분 권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13분과 21분 연이어 터진 정다슬과 박재철의 골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중앙대는 수원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4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가로채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심재명의 활약을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거둬 3연승을 달렸다.

 명지대 운동장에서 벌어진 명지대와 연세대의 경기에서는 두 팀이 90분간 한 치도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