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공고, 춘천고에 역전승…2위 점프


고등부 강원리그에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강릉 문성고가 같은 강릉지역 중앙고를 물리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강릉문성고는 지난달 28일 강원도 홍천군 화촌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2 대교눈높이 고등부 강원리그’ 제8라운드 중앙고와 맞대결에서 전반 32분 터진 최용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1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문성고는 올 시즌 6승 1무 1패(승점 19)를 기록하며 2위 원주공고(승점 19)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문성고 +11, 원주공고+8)에서 앞서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중앙고는 이날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는 바람에 6승 2패(승점 18)로 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사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문성고와 강릉 중앙고는 지난 3월 3일 리그 개막전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중앙고가 이정환, 이한용, 이상민의 연속포를 앞세워 후반 종료직전 한의권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문성고를 3 : 1로 물리치며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양쪽 측면에서 분주히 오가며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잡았다. 그 결과 문성고는 전반 22분 최용은의 한 방이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됐다.

고등부 강원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갑천고가 묵호고를 제치고 리그 4승째를 올렸다. 갑천고는 이날 전반에만 박정민과 윤민호가 연속포를 쏘아 올리며 결국 2 :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갑천고는 올 시즌 4승 1무 3패(승점 13)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 20년간 건국대 감독을 역임하며 유상철, 이영표 등 수많은 한국축구의 기둥을 배출해낸 정종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춘천기계공고는 상지대관령고에 5 : 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춘천기계공고는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2분 이주호의 선제포를 시작으로 정다훈, 김정석, 황철민, 김상우가 골 맛을 보며 대승으로 경기를 이끌며 사실상 데뷔전을 치른 정종덕 감독에 첫 승을 선사한 것이다.

한편 원주공고는 춘천고에 역전쇼를 연출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원주공고는 전반 17분 춘천고 유창현에게 먼저 일격을 당했지만 후반 3분 이형준의 동점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후반 18분 이동희의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원주공고는 2 : 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보탰다.

이날 8라운드까지 모두 소화한 고등부 강원리그는 리그 선두를 달리는 문성고를 원주공고, 중앙고가 승점 1점차로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매 라운드마다 리그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홍천=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