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룡기, 큰 무리 없는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 받아’
제9회 오룡기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일부 신진 심판들의 오심으로 대회 초반 지도자들의 큰 불만을 사긴 했으나 유병수 회장과 강대연 전무의 뜨거운 노력으로 지도자들을 설득하고 천안 시청 관계자들과 경기·심판 감독관들의 열성적인 노력과 봉사로 큰 불상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충남축구협회 평 이사들의 헌신적인 봉사는 감동적이었다. 천안축구센터 간이식당은 큰 인기를 끌었다. 충남협회 평 이사들과 자원 봉사자들은 경기장 마다 파견되어 지도자들과 선수들에게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했다.
오룡기는 형편없이 모자라는 예산으로 우려를 낳았으나 천안시에서 1000만원의 특별 보조금을 지원해 한숨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 편집자 주
‘남수원중, 김석철 감독의 후반 승부노리는 작전의 승리‘
안산 부곡중은 올해 나이키 대회를 석권한 강 팀. 수비력이 월등 하면서도 파괴력이 출증한 팀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나이키 대회 포철중과의 경기에서 드러난 전반적인 수비력은 짜임세가 좋았고 특히 GK정성현의 수비 능력은 발군이었다. 부곡중은 곽동혁이 3골. 최명훈 2골, 김경환 3골 등의 팀을 결승까지 끌어 올렸다.
반면 남수원중은 화려한 공격력을 밑바탕으로 역습의 기회를 잡았다 싶으면 여지없이 골을 폭팔시키는 팀. 특히 김용제와 류승우의 좌우 카운터 어택은 가공할 위력을 드러냈다.
골 넣은 수비수들을 2명이나 보유한 전력은 상대 수비수의 활동 영역을 축소시키면서 공격의 물꼬를 자연스럽게 터주는 이중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남수원중은 이상보가 5골. 류승우 4골. 김재민 3골, 홍현식 3골 등을 뽑아낼 정도로 다양한 득점루트를 갖고 있다. 총 득점 24점에 실점 5골을 기록하는 쾌조
의 연승으로 오룡기 결승에 안착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 결승전 경기상황
안산 부곡중은 전통적인 빨간색 상의와 검은 팬티를 착용했으며 남수원중도 전통적인 초록색 상의와 백색 팬티를 착용하고 결승전에 들어갔다.
전반 10분. 부곡중은 코너킥에서수비수 몸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부곡 김경환이 중거리 슛을 했으나 공이 너무 약해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전반 초반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이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하면서 경기 템포가 약간 늘어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24분. 부곡중의 코너킥에서 좋은 득점 찬스가 나왔으나 부곡중 공격수들이 우왕좌왕하면서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양 팀 선수들은 잔디적응에 실패하면서 자주 넘어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자주 연출해 학부모들의 애간장을 녹이기도 했다.
경기는 전반 중반 까지 부곡중의 상승세가 우세했으나 후반에 이 같은 경기력을 유지 할 것인지 의문스러웠다.
남수원중은 공격에 2명의 선수만 배치하면서 의도적으로 포백의 공격 가담에 제한을 두고 역습을 노리고 있었으나 부곡중은 공격적인 성향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너무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줬다.
전반에 부곡중은 8회의 슈팅을 했고 이 중에서 유효 슈팅은 4회, 남수원중은 5번의 슈팅에서 2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득점없이 전반 경기를 마쳤다.
- 후반전 경기 상황
후반 들어서며 부곡중이 먼저 코너킥을 얻었다. 후반 2분. 키커 최명훈의 킥은 문전으로 파고들어갔으나 남수원중 GK 김준식이 몸을 날리며 어렵게 쳐내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3분. 다시 부곡중은 문전 혼전 중에 김준식이 뛰쳐나온 골문을 향해 공을 밀어 넣었으나 아쉽게도 슛의 진행 방향이 맞지 않아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양 팀 선수들은 천연 잔디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체력이 떨어지고 자주 넘어지는 회수가 많아지고 공의 바운드에 애로를 겪으면서 경기 결과는 결정적인 실수를 어느 팀이 즐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후반 12분. 남수원중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남수원중 한의권이 넣어준 스루패스를 받은 홍현진이 부곡중 GK정상현과 1 : 1로 맞서는 상황에서 슛을 했으나 공의 윗면을 살짝 스치면서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남수원중으로서는 전, 후반 49분의 경기에서 가장 좋은 득점 찬스였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고 만 것이다.
남수원중 홍현식은 15세 국가대표 상비군으로써 결승전에 진출하기 까지 3골을 기록할 정도로 감각적인 슈팅력을 지녔으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통한의 실축을 하고 말았다.
후반 26분. 남수원중이 그토록 의도하고 있던 역습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남수원중의 이상보는 홍현식으로부터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강력한 슛을 쐈다. 이 공은 부곡중 GK 정성현의 몸에 맞고 다시 이상보에게 튕겨 나왔다. 이상보는 이번에는 더 침착하게 슛을 쐈고 공은 부곡중의 왼쪽 골망 구석을 크게 흔들어 댔다.
남수원중의 작전은 그대로 들어맞았고 부곡중은 실점 이후 크게 흔들렸다.
남수원중의 우승의 밑바탕에는 김석철 감독의 작전이 먹혀 들어간 측면이 강했다. 김 감독은 중학축구계의 백전노장으로 전국대회에서 만 20여회의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로 지도 능력을 입증시키며 남수원중에게 오룡기 최초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품에 안겼다.
김석철 감독은 느닷없이 터져 나온 팀 해체설에 크게 흔들리는 선수들과 학부모들을 다독거리며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남수원중 모 교장은 결승전에서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안산 부곡중과 대조를 이뤘으며 관계자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샀다.
-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