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대는 팀 칼라가 끈질긴 팀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특히 어떤 순간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자랑하는 팀이다. 준결승 서울 광운대와의 경기에서도 그런 특징이 그대로 나타났다.
경기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광운대에게 1 : 0으로 리드당하는 상황이었지만 불같은 투지로 광운대 GK의 실수를 이끌어내고 끝내 만회 골을 성공시키고 승부차기로 난적 광운대를 결국 침몰시키며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맹장 김광진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도 우승 후보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팀이다. 지난 봄 1 ,2학년 대회 우승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공격과 수비의 조인트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던 김근환의 일본 J리그 진출로 수비진의 무게가 다소 떨어졌지만 공격 부분은 더욱 활기가 붙었다.
특히 일본통인 홍문기(전 파주중 감독)이 코치가 팀에 가세하면서 전력은 급상승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반에 양 팀은 미드필더 지역의 혼전으로 좋은 경기 흐름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경희대에는 골잡이 기질이 강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권한진(등번호 22번) 선수다.
권한진은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몰아 놓은 파괴력 높은 결정력을 선보였다. 울산대와 제주선발과의 경기에서 1골씩을, 대구대의 경기에서는 무려 4골의 골 폭풍을 휘몰아 친 득점기계다.
결승에서 권한진은 전주대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하면서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경희대의 페이스. 전주대는 기습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워낙에 경희대 수비진의 반발이 강해 반격의 기화를 잡고서도 물러서기 일쑤였다.
다시 후반 11분, 다시 경희대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주대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박승일은 받은 공을 가슴으로 밀고 들어가다가 그대로 오른발 슛을 쐈고 공은 전주대 골문을 크게 흔들었다.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경기 흐름은 경희대로 쏠리기 시작했고 29분에는 김형필이 전주대 GK까지 제치며 달려 들어오는 권한진에게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경희대의 폭풍을 연상시키는 폭발력은 후반 27분에 다시 터졌다. 전주대 중앙 지역을 파고들던 권한진이 전주대 GK를 바라보고 몸을 흔들어대다가 그대로 쏜 공이 다시 전주대 골 문을 크게 흔들어대며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권한진의 골은 전주대를 완전 침몰시켰다. 경희대 권한진은 이로서 결승전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이번 대회에서 만 총8골을 기록하는 천부적인 골잡이 기질을 마음껏 과시하며 팀을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전남 광양에서 -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