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 그룹으로 나눠 10월 18일까지 예선리그 펼쳐져
서울시 고등부 리그가 첫날 치러진 15경기에서 무려 57골을 기록하는 화끈한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28일 효창운동장에서 펼쳐진 2009 고등부 전국축구리그 서울 동부그룹에서 한양공고는 수도전공고를 맞아 백운호와 이민규의 2골 등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경기에선 초반부터 한양공고의 투지가 돋보였다.
한양공고(이하 한양)는 공격에서 백운호와 이민규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해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며 상대 수비를 압도해 나간 반면, 수도전공고(이하 수도)는 자주 패스가 끊기고, 원활하지 않은 경기를 펼치는 등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무거워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찾은 수도는 한양을 압도했고, 볼은 점차 한양 문전을 벗어나지 않는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첫 포문을 연 쪽은 한양이었다. 전반 30분 한양은 백운호가 중앙에서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때린 슈팅이 그물을 출렁이며 첫 골을 기록했다.
1:0으로 전반을 앞선 채 마무리한 한양은 당황하는 수도를 향해 또 한 번 비수를 꽂았다.
이번에도 백운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4분 백운호는 수도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면서 골문으로 치고 들어갔고, 골키퍼와 수비가 자신에게 몰린 틈을 타 중앙으로 가볍게 밀어줬다. 중앙에 자리 잡고 있던 이민규는 텅 빈 골문을 향해 툭 차 넣으며 2:0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두 골 차 리드를 허용한 수도는 다급해하기 시작했고, 공격에서도 침착성을 잃으며 번번이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오히려 한양의 역습을 허용했고 결국, 후반 23분 이민규는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득점했다.
세 골의 차이로 여유가 생긴 한양은 수도에 거센 공격을 당했다.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공격에 몰두한 수도는 후반 35분 배재우가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배재우는 코너킥에서 올라온 패스를 논스톱 발리킥으로 연결, 왼쪽 골대에 꽂히는 멋진 골을 기록하며 수도의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추격을 허용한 한양이 이후 수비에 집중하며 남은 시간을 지켰고, 결국 3:1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양의 백운호와 이민규는 상대 수비를 확실히 압도하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어 펼쳐진 서울체고와 중대부고와의 경기에선 서울체고가 전, 후반 각각 한 골씩 터뜨린 장세영의 활약으로 중대부고를 2:0으로 물리쳤다.
양 팀은 쉽게 승리를 예측하기 힘든 엇비슷한 실력처럼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관중을 긴장하게 했다.
중반 이후 서울체고 수비진이 중대부고의 강력한 공격에 뒷걸음질치며 당황해 했고, 기회를 자주 허용하기 시작했다. 중대부고는 김남혁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 기회를 몇 차례 만들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에 울어야 했다.
압도하던 경기서 골을 넣지 못하면 위기가 찾아온다는 속설처럼 중대부고는 서울체고의 한방에 무너졌다. 전반 35분 수비에 치우치던 서울체고가 오랜만에 공격을 시작했고,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장세영이 잡아 때린 슛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골로 연결됐다.
한 골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하며 흥이 난 서울체고는 후반 들어서도 중대부고에 전혀 밀리지 않는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고,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1골 차의 살얼음 승부는 후반 34분 장세영의 발끝에서 깨어졌고, 중대부고의 추격 의지는 거기서 무너지며 경기는 서울체고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언남고와 중동고가 사이좋게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언남고는 전반 42분 김륜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중동고 남규광의 만회골이 후반에 나오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보인고는 전반 박광일과 이학민의 두 골과 후반 38분 박대한의 추가골로 남강고를 물리쳤다.
다음 날 목동운동장에서 펼쳐진 남부리그에서는 장훈고가 후반 9분에 나온 이재관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 서울공고를 1:0으로 물리쳤고, 중경고는 강상우와 변혁주의 연속골로 여의도고를 2:0의 승리를 거뒀다. 이주영, 최준, 안성현의 릴레이 골이 폭파한 영등포공고는 하세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경기 고양고를 3:1로 가볍게 따돌렸다.
북부리그에서는 경희고가 지난 29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고와의 경기에서 전, 후반 3골씩 기록하는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6:2의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곽해성은 두 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경신고도 광운전공고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리며 3:1의 완승을 했다. 재현고, 동대부고, 서울대동세무고는 경기서 4골을 기록하는 골 풍년을 벌이며 각각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첫 경기를 치른 서울시 고등부 리그는 10월 18일까지 총 30개 학교가 3개 리그로 나뉘어 주말마다 경기를 펼친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설명 : 수도전공고 조현우가 슛하는 순간 한양공고 수비수 두 명이 막아서고 있다.(위) 서울체고 강민욱이 돌파하는 가운데 중대부속고 정승훈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