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관리 능력 만족... 명문으로 만들고 싶다”
코치로 시작해 2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정명고에 몸담아왔던 김영화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기는 했지만 2005년 10월 무학기 우승 이후 햇수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 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담담했다. 군산제일고와의 결승전 후 김 감독은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 우승 소감은?
-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위기에서도 선수들이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것 같아 만족스럽다.
· 승리의 요인은?
- 상대(군산제일고) 선수들이 결승전에다가 홈경기이다 보니 초반에 긴장을 많이 했는지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거기에 동요되지 않았고 평소대로 플레이를 했던 것이 주효한 것 같다. 홈팀인 군산제일고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또 생각보다 초반에 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갈수록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본다.
· 상대 팀인 군산제일고의 전력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가?
- 짜임새가 잘 갖춰져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김이주 감독은 항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팀을 만들어나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평소 내가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이다.
· 처음 출전한 금석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 그동안 사실 경신고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금석배에 해마다 나오지 못해 채금석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채금석 선생님께서 이를 잘 봐주시고 도와주셔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8강전 이후 우승에 대한 마음을 비웠다고 했는데, 비결이 있다면?
- 경남 산청 오지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통해 이번 대회에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월말을 포커스로 잡은 상황에서 경기 내용적인 부분보다 체력이나 전술, 개인 기술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아직 미완성 된 것이 많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팀이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 상대가 홈팀인데다 주말에 열리는 경기여서 응원 부분에 있어서 엄청난 열세가 예상되었는데?
- 선수들에게 경기 들어가기 전에 우리를 응원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라고 했는데 다행히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면서 비교적 여유있게 승리를 거둔 듯 싶은데 언제 승리를 예상했나?
- 고등학교 축구는 흐름 싸움이다. 한 번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고, 선수들을 더욱 독려했다. 후반 한 골을 허용하면서 선수들이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위기를 넘긴 것 같다.
· 4강전에서 한양공고를 상대로 3대0의 대승을 거뒀고, 오늘 결승에서도 세 골을 넣으며 이겼다. 비교적 순탄하게 우승했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 가장 어려웠던 경기가 있다면?
- 첫 경기였던 강릉문성고와의 경기가 가장 어려웠다. 2대2로 비긴 상황에서 승부차기 끝에 5대4로 승리를 거뒀는데 어려움 속에서 첫 단추를 잘 뀄던 것이 좋은 성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해 목표가 있다면?
- 우승을 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분명히 있다. 이런 부족한 점들을 빠른 시일 안에 보완해서 명문으로 만들고 싶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