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실감 안나...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
해남동초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초조한 기색을 좀처럼 감추지 못하던 안대현 전북조촌초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도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한동안 숙였던 고개를 쉽게 들지 못했다. 지인들과 학부모들의 축하 인사에 힘겹게 고개를 든 안 감독은 인터뷰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한껏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함과 동시에 기쁨에 겨워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 우승 소감은?
-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할 뿐이다. 우승이 처음이라 뭐라 말을 못하겠다. 여기까지 올라와 준 것 만해도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 승부차기에서 드물게 역전승을 거뒀다. 막판에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하던데?
- 정말 똑바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어서 눈을 감아버렸다. ‘우승은 하늘에서 정해주는 것’이라는 말을 이제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 감독 부임 후 9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 특별한 비결은 없고 그저 선수들이 동계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해줬다. 어린 선수들이 소화하기에는 다소 힘들 수도 있었던 훈련이었는데 참고 잘 따라와줬다.
· 전주 온고을 소속으로 K3리그 선수로써 활약하고 있는데, 뛰는 것과 가르치는 것 중 어느 것이 편한가?
- 차라리 뛰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경기를 보다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정말 차마 못 볼만한 경기였던 것 같다.
· 우승까지 오면서 힘들었던 경기가 있다면?
- 오늘 있었던 결승전도 물론 정말 힘들었지만 2차 리그 성남중앙초와의 경기와 서울신정초랑 맞붙었던 4강전도 그에 못지 않게 많이 힘들었다. 세 팀들이 제각기 모두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들이라 경기를 풀어가는데 있어 애를 많이 먹었다.
· 올해도 K3리그 무대에서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나?
- 올해는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지낼 것이다. 앞으로 언제 직접 선수로 뛸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 우승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알고 있다. 부족한 점을 메워서 힘들게 차지한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