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훈고가 숭실고를 맞아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다.
17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 고등부리그 남부그룹 8라운드에서 장훈고는 전반 터진 문선민의 골을 지키며 전·후반 접전 끝에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한 동안 더운 날씨 속에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은 전날 내린 비로 잔디상태는 고르지 못했지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가 시작되고 어느 경기와 다름없이 경기를 리드해 나가기 위한 양 팀의 적극적인 모습은 계속됐다.
리그 8경기 동안 6승2무0패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전하고 있는 장훈고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두르지 않지만 찬스기회에서는 거침없는 돌파력으로 숭실고 문전을 위협했고 숭실고 또한 김승훈과 소영근 등의 밀착수비에 의한 전방 공격수를 겨냥한 빠른 역습이 인상 깊었다.
팽팽한 경기 속에 먼저 골 맛을 본 팀은 장훈고였다. 11분 문선민이 문전 앞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장식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실점으로 숭실고는 당황한 기색이 없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고 주도권을 뺏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몇 차례 골과 가까운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장훈고 김형록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감춰야 했다.
후반전 양 팀은 주고받는 공세 속에 결정적인 득점기회에도 추가득점과 만회골을 열지 못한 채 선제골을 지킨 장훈고가 힘겨운 승리를 따내며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같은 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문일고와 서울공고가 나란히 3골씩을 터트리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가던 서울공고는 문일고 진영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던 김지홍이 첫 골을 성공시켰지만 이에 질세라 문일고는 19분 황교윤의 동점골에 이어 33분 김도민의 추가득점으로 한동안 부진했던 문일고는 명문다운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후반전 역시 팽팽한 경기는 말할 나위 없었다. 전반보다 더욱더 거세진 양 팀 간의 승리를 위한 욕구는 선수들에게 추진력을 불어 넣었다. 한 수도 밀리지 않으려는 공중 볼 다툼과 짧고 간결한 패스에 이은 슈팅 또한 어느 팀의 우세를 가리기에는 힘들었다.
경기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42분 서울공고 김지홍이 첫 골에 이어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2:2 상황으로 되돌려 놨다.
그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이후에도 양팀이 골을 주고 받으며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45분 김정운의 역전골로 전세를 뒤집은 문일고가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불과 1분도 안돼서 서울공고 강영연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길고 길었던 90분간의 공방전은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이성민 기자(leesm@weeklysoccer.co.kr)
사진 =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