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민대학교 축구부 김구 감독 인터뷰
지난 5월, 양구에서 펼쳐진 춘계 1,2학년 대학 축구대회 16강전.
신생팀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며 야무진 플레이를 펼치던 대학팀이 주목을 받았다. 비록 그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별예선을 넘어 16강까지 진출하고, 16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대회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대학. 바로 성민대학교(리강무 총장)이다.
누구에게나 생소한 성민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세계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한 대학이라는 모토아래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위치한 학교다.
축구부는 작년 11월부터 모여 연습을 시작해 올 3월에 창단한 이제 갓 축구계에 발을 들인 신생팀이다.
성민대를 맡은 김구 감독은 97년부터 경기대와 경일대 코치를 거쳐 2002년부터 대경대학에서 감독을 시작해 2007년까지 지내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올해부터 신생팀 성민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현재 축구부는 남양주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춘계대학 1,2학년 대회에 관한 이야기와 성민대 축구부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기 위해 한창 훈련 중인 성민대학교 축구부를 찾아 김구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Q : 춘계 1,2학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는데 기대는 했었나?
# : 신생팀으로 남들이 보면 16강에 오른 것이 대단한 성적이라 할 수 있지만 솔직히 많이 아쉽다. 사실 16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준비했고, 기대감을 가지고 대회에 참여했지만 뜻하지 않게 16강에서 승부차기로 패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Q : 성민대 축구부 소개를 부탁한다.
# : 성민대 축구부는 올 3월에 창단했다. 성민대학교가 미션스쿨이다 보니 축구를 통해서 선수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고자 만든 팀이다. 신생팀이다 보니 열악한 환경이지만 축구라는 목적으로 똘똘 뭉쳐 뭔가 해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훈련하고 있다.
Q : 선수들에게 주로 어떤 훈련을 시키는가?
# : 인성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팀이 있어야 내가 있다는 걸 인식시키고 있고,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선수가 되라고 강조한다. 나에게 불이익이 아니라면 믿고 따라오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기본기 훈련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기본기가 돼야 응용할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난 그 부분을 확실하게 다져주고 싶다. 경기에 들어갔을때는 전적으로 선수들에게 맡기고 있다.
Q : 훈련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 : 처음 훈련을 시작할 때 억지로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래서 '하기 싫으면 억지로 하지 마라!'고 말한 뒤 곧바로 훈련을 접고 숙소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선수들은 이유도 모른 채 당황했다. 그 후에도 몇 번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아이들의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내가 강조하는 것은 어차피 해야 할 것인데. 즐겁게 하라는 것이다. 마지못해 하면 안한 것만 못하다.
운동이라는 게 힘들고 지겹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 즐겁게 한다면 더 효과적인 것이라는 걸 선수들이 몸소 느끼고 있다.
Q : 신생팀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 : 왜 없겠는가. 외부적인 요소에는 스카우트 부분, 선수확보가 가장 어렵다. 신생팀이다 보니 아직 학교가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선수들이 잘 모르는 부분도 있겠지만, 앞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열심히 한다면 팀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지면서 선수수급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지원부분도 힘든 점이다.
현재 많은 분이 재정적인 부분에서 후원을 해주고 있다. 특히, 도미노 엔터테인먼트(김원철 대표)에서 팀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 선수들의 생활은 어떻게 되나?
# : 선수들은 월요일에 학교 수업에 들어간다. 그리고 화~목요일까지 훈련하고 저녁마다 영어수업을 하면서 부족한 학업부분을 보충하고 있다.
Q : 목표가 있다면?
# : 팀을 이끄는데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이번 춘계1, 2학년 대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느꼈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얻었다. 지금부터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추계 1, 2학년 대회에서 4강권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 선수들이 성장하는 2년 뒤에는 성민대하면 빠른 템포의 패스게임을 펼치는 팀이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만들고 싶고, 앞으로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