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리그는 전력평준화의 바람이 부는 듯하다.

 특히 전력이 고른 서울, 경기 지역의 순위경쟁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박빙이다.

서울 동부리그는 언남고, 중대부고, 서울체고가 승점 23점의 동률을 이루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호시탐탐 보인고가 선두자리를 위협하고 있을 만큼 혼전이다.

 경기 남부리그도 1위부터 3위까지의 승점차가 1점 차다. 또 4위에는 전통의 강호 신갈고가 위치에 있다는 점이 전력의 차가 없다는 걸 방증한다.

 경기 서부리그도 과천고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승점차가 아닌 골득실차로 앞서고 있다.

 부산권리그도 울산학성고와 부경고, 개성고의 3파전이 전개되고 있고, 대구·경북리그는 안동고가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경북오상고와 대구청구고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이처럼 모든 리그의 전력 차가 줄어들면서 경기마다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순위경쟁 만큼이나 재미있는 득점왕 경쟁은 남부리그 통영고의 김정재가 17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중부리그에서 강경상고 구본석과 군산제일고 주광선이 15골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