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고·동대부고 승부차기 끝에 16강 진출
서울공고와 학성고는 각각 신평고, 대신고에 완승

24일부터 경남 진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제36회 전국고교축구대회의 조별 예선이 27일 마무리되면서 토너먼트에 진출할 각 조별 1, 2위 22개 팀의 윤곽이 모두 드러났다.

29일 문산A구장에서  경기능곡고와 제주대기고는 1:1로 비기면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능곡고가 5:3으로 승리하며 16강 무대에 올랐다.
경기는 전반 21분에 능곡고의 백민수가 선취골을 넣으면서 달아났지만 대기고의 유정웅이 36분에 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후반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승부차기에서 능곡고가 5:3으로 대기고를 누르며 어렵게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서울공고가 신평고를 2:0으로 손쉽게 이기면서 16강에 입성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무리한 서울공고는 후반 2분 터진 김지홍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14분 나온 서동인의 추가골로 승부를 굳혔다.

모덕구장에서 벌어진 동대부고와 창원기공의 경기에서는 동대부고가 1:1로 비긴 후 가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동대부고는 후반 18분 이기재에게 먼저 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39분 양기훈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차기끝에 4:2로 이기며 16강 티켓의 주인이 됐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울산학성고가 후반에만 네 골을 뽑아내는 화력을 발휘한 끝에 서울대신고를 4:1로 쉽게 이기며 16강에 진출했다. 양 팀은 전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팽팽하게 맞섰지만 후반 들어 승부의 추가 학성고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후반 3분 권수현의 골로 0의 균형을 깬 학성고는 이어 후반 13분 홍동현이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린데 이어  후반 24분 이재성이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세 골을 뽑아낸 학성고는 후반 36분 이학민이 또다시 한 골을 보태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대신고는 후반 45분 이민우가 한 골을 넣으며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으나 따라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경기에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이번 조별에서는 언남고를 비롯한 전통의 강호들과 금호고, 동북고, 대건고 등 프로 산하 클럽팀들의 분전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1조에서는 통영고와 대구공고가 나란히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2조에서는 제주대기고와 안동고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3조에서는 서울 동부권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언남고가 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서울대신고가 2위로 본선 무대를 밟았으며, 4조에서는 영등포공고와 울산학성고가 나란히 본선에 진출했다.

5조에서는 수원고와 창원기공이 6조에서는 경희고와 동대부고가 나란히 토너먼트에 올랐다.
7조에서는 광주를 연고지로 한 금호고와 숭의고가 나란히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지역의 자존심을 세웠고, 8조는 서울과 인천의 U-18 팀인 동북고와 대건고가 나란히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9조에서는 중대부고와 서울공고가 본선에 올랐으며, 10조에서는 전주공고와 신평고가 나란히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11조에서는 중경고와 능곡고가 조 1, 2위의 성적을 거두며 본선행 티켓을 잡았다.

김현석 기자(hyunseok@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