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기 24강은 '러시안룰렛'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8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룡기 24강전 8경기 중 무려 5경기가 승부차기에서 갈리는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다.

 승부차기의 최대 희생양은 바로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통진중이었다.

 통진중은 동대부중과의 경기에서 70분 동안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통진중은 6번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6:5의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오룡기를 떠나게 됐다.

 반면, 승부차기의 덕을 톡톡히 보는 팀도 있다. 바로 수원중이다.
수원중은 예선 두 경기를 모두 승부차기까지 벌이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예선에 했던 승부차기가 약이 됐는지 이날 펼쳐진 충북미덕중과의 경기에서도 전, 후반 득점 없이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5:4의 승리를 따냈다.
 
 수원중은 예선 첫 경기 승부차기에서만 패했을 뿐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 16강 무대에 진출하는 행운을 누렸다.
수원중의 승부차기 행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용강중은 신평중과의 승부에서 후반 먼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지만, 이후 신평중의 맹렬한 추격에 한 골을 허용하며 승부차기까지 벌였지만, 골키퍼 이하민의 신들린 선방으로 승부차기에서 4:1로 신평중을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충남의 다크호스로 손꼽히는 해미중도 승부차기의 행운을 안고 16강행에 올랐다.

 해미중은 용마중과의 맞대결에서 3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이는 흥미로운 대결 끝에 승부차기에서 4:2의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전주해성중은 동신중을 2:0으로 물리쳤고, 충북대성중은 영서중을 3:0으로 중대부중은 부천여월중을 2:0으로 각각 제압하고 16강 고지를 밟았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