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한 3개 대회 득점 3관왕을 거둔 최고 유망주


경기장 밖에서는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수줍은 소녀지만 경기에만 들어서면 볼을 향해 무섭게 달려든다.

 키는 작지만 스피드와 재치로 키 큰 수비수들을 가볍게 무너뜨리는 최고의 공격수. 바로 강원 성덕초 송지윤 선수다.

 지난 30일 화천 생활인조구장에서 펼쳐진 제8회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송지윤은 7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그 중 한 골은 대회 결승 인천 가림초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결승골이다.

 ‘키가 작아 몸싸움에서 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던 송지윤은 뛰어난 스피드와 센스로 최전방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며 신체의 약점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충분하다는 평이다.

 송지윤이 더 대단한 이유는 성덕초가 올시즌 3관왕에 오르는 모든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자리했다.

 결승전을 마친 후 만난 송지윤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동료들이 열심히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담담하게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지윤은 “키가 작아서 체격적으로 밀리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체력훈련에 집중했고 왼발을 통한 드리블과 슈팅훈련도 꾸준히 연습했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에도 최선을 다하는 근성까지 보여줬다.

 내년 경포여중에 진학하는 송지윤은 “선배들의 플레이를 잘 보고 배우도록 노력하겠다. 또 선배들을 잘 도와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