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막… 열흘간 축구향연 펼쳐


초등부의 절대지존 인천가림초와 맞수 강원성덕초, 올시즌 5관왕을 노리는 현대청운중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싸움, 올시즌 3관왕에 오르며 대학 무대 정복에 나선 한양여대와 지난해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여주대의 자존심 대결.

 여자축구의 모든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축구축제가 지난 22일부터 ‘물의 나라’ 화천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시즌 여자축구의 최강자를 가리게 될 축구축제인 제8회 추계여자축구연맹전에는 초등부 17팀, 중등부 16팀, 고등부9팀, 대학부 7팀 등 총 49개 팀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로 펼쳐져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22일 화천 생활체육인조구장에서 개막전으로 펼쳐진 고등부 예선에서는 인천디자인고가 홈팀인 화천정산고를 맞아 막판까지 물고물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2：1로 승리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충남 인터넷고는 올시즌 2관왕의 오산정보고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2：1의 승리까지 챙기는 이번 대회 첫 이변을 연출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충북예성고와 광주운남고는 세 골씩을 주고받는 끝에 3：3 무승부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충북예성고가 이겼다. 두 팀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여자축구도 충분히 재밌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며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국가대표 공격수 지소연과 국가대표 수비수 심서연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며 대학부 최고 빅게임으로 꼽힌 한양여대와 여주대의 대결에서는 관심을 모은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수 정혜인의 2골을 넣는 활약을 앞세워 한양여대가 3：1로 여주대를 제압하며 한양여대의 창이 더욱 날카롭다는 것을 증명한 한 판이 되고 말았다

 풀리그로 펼쳐지는 대학부 첫 날 경기에서는 울산과학대가 위덕대를 2：1로 영진전문대가 대덕대를 3：2로 각각 제압해 1승씩을 챙겼다.

 한양여대는 이튿날 영진전문대와의 경기에서도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4：3의 짜릿한 승리로 2연승을 구가, 4관왕의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초등부에서는 절대지존 인천가림초가 경기상원초를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운영으로 3：0의 손쉬운 승리로 산뜻한 출발은 한 반면 홈팀 강원성덕초는 서울송파초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밖에 충북감곡초가 삼례중앙초에 6：0 압승을 거둬 1승을 챙겼고, 경남명서초는 연무중앙초의 수비를 초토화시켜며 10：0의 대승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한편, 현대청운중의 5관왕 달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중등부는 25일 강경여중과 안양부흥중의 경기를 시작으로 뒤늦게 출발해 7일 간의 열띤 경쟁을 벌인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