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으로 4강행… 행운마저 따른 4관왕 ‘최강’ 입증


김성주의 ‘벼락슛’이 신곡초를 육군참모총장기 정상에 올려놓았다.

 유소년축구의 명문으로 자리잡은 신곡초는 경주에서 열린 제8회 육군참모총장기 왕중왕전에서 전반 1분 만에 터진 김성주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포철동초를 1:0으로 따돌리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지난 소년체전 결승에서도 맞붙어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썼던 신곡초는 포철동초와의 승부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킥오프와 동시에 포철동초 문전으로 볼을 붙인 신곡초는 문전 혼전 중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김성주가 그대로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출렁이며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터져 나온 선제골은 포철동초를 당황케 하기에 충분했다.

 너무 쉽게 선제골을 허용한 포철동초는 이후 서정현을 중심으로 공세를 취했지만, 분위기를 탄 신곡초의 수비는 마치 견고한 성과 같았다.

 남은 시간 양 팀은 쉴새없는 공방전을 펼치며 골에 대한 열망을 보였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 시작과 함께 나온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신곡초가 1:0의 신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곡초는 이번 대회 8강전 대동초와의 고비처에서 박빙의 경기를 펼치며 전후반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추첨승으로 4강에 오르는 행운까지 따랐다.

 이로써 신곡초는 올해 소년체전을 비롯해 칠십리배, 화랑대기, 육군참모총장기 등 4관왕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초등부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신곡초는 다가오는 왕중왕전 우승컵마저 들어 올린다면 전대미문의 전국 초등대회 5관왕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우승을 차지한 신곡초 김상석 감독은“이번 최대 고비처였던 대동초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예감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잘 싸워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어“지난해에 이어 동원컵 왕중왕전 2연패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