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상지대 자책골 힘입어 북부리그 1위


고려대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선두를 달리던 경희대가 한양대와 비기면서 불안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경희대는 12일 한양대 운동장에서 벌어진 한양대와의 U리그 수도권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한 골 씩을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따내는데 만족해야했다.

 이 날 승리할 경우 15일 벌어지는 명지대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우승이 가능했던 경희대는 고려대가 최하위 서울대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채 마무리한 경희대는 후반 10분 오버래핑에 나선 정우빈이 한양대 진영 왼쪽에서 중앙 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길게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골로 연결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 이후 반격에 나선 한양대는 후반 35분이 되어서야 김용호가 아크 왼쪽에서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앞에서 한 차례 튀어오른 뒤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가면서 결실을 맺었다.

 양 팀은 이후에도 결승골을 얻기 위해 양보없는 혈전을 벌였지만 더 이상의 골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연세대가 전반 10분 역습 상황의 이은 김동희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북부리그에서는 2위를 달리던 단국대가 후반 4분 터진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상지대를 1：0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단국대는 한라대와 승점 25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2점이 앞서며 북부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8일 벌어진 남부리그 경기에서는 전주대가 선두 우석대를 1：0으로 꺾고 2위를 차지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