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왕중왕전 초등부 우승팀 신정초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동 기자)

지난 9일 왕중왕전 초등부 준우승팀 부산 U-12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동 기자)

지난 9일 왕중왕전 초등부 결승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동 기자)

지난 9일 왕중왕전 초등부 결승전에서 이세혁(신정초)이 상대팀 수비를 견제하고 있다. (사진=이기동 기자)

지난 9일 왕중왕전 초등부 결승전에서 최현빈과 강민기(신정초)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동 기자)

지난 9일 왕중왕전 초등부 결승전에서 김설(신정초)이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했다. (사진=이기동 기자)

지난 9일 왕중왕전 초등부 시상식에서 오병훈 주심이 최우수심판상을 수상했다. (사진=이기동 기자)

지난 9일 왕중왕전 초등부 시상식에서 김상준(신정초)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이기동 기자)

지난 9일 왕중왕전 초등부 시상식에서 함상헌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이기동 기자)

지난 9일 왕중왕전 경기 후 함상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동 기자)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회 2연패 업적 달성


신정초, 왕중왕전 2연패 & 대회 3번 우승 족적남겨

지난 9일 오후 2시45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3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함상헌 감독이 이끄는 서울 신정초가 정수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부산아이파크 U-12에게 조성훈의 귀중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초등부 최강자로 군림하며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왕중왕전 2연패를 달성했다.

세간의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학원과 클럽팀 간의 자존심 대결로 경기 전 양 감독의 출사표 인터뷰부터 신경전이 벌어졌다.

도전장을 내민 정수진 부산아이파크 감독과는 달리 수성을 지키려는 함상헌 신정초 감독은 “솔직히 부담은 되지만 오늘까지 우리 아이들이 잘해준 것처럼 준비한 것만 보여준다면 자신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긴장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도전자인 부산아이파크도 여기까지 온 것에 만족하지만 결승전인 만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우승에 대한 속내를 내비췄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한 경기는 예상대로 신정초의 주도권속에 진행됐고 간헐적으로 역습을 시도하는 부산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경기에서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신정초 선수들의 몸놀림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졌고 반면 멀리 부산에서 올라온 부산아이파크팀은 신정초 공격에 단단한 수비벽과 듬직한 수문장 덕분에 전반전을 잘 견디며 마칠 수가 있었다.

후반 들어 교체선수를 가동 부산의 수비벽을 무너트리며 공격력에 무게를 둔 신정초는 마침내 후반 10분 조성훈이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상대수비수가 걷어내 얻은 코너킥을 권성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조성훈이 멋진 헤딩슛으로 지루했던 0의 행진 종지부를 찍으며 대회2연패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신정초에 뼈아픈 실점을 당한 부산아이파크의 후반 대공세에 잠시 흔들렸던 신정초의 수비력을 함상헌 감독의 노련한 경기경험과 운영으로 리드를 잘 지켜낸 신정초는 결국 1:0으로 경기를 마치며 대회 2연패, 왕중왕전 3번의 챔피언 자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는 김상준(신정초)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우수 선수상에는 오상준(부산아이파크 U-12), G.K상은 정효재(신정초), 수비상은 조성훈(신정초), 최우수심판상에 오병훈 심판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신정초는 페어플레이상도 받았다.

최우수감독상에는 함상헌 신정초 감독이 선정됐으며, 3위는 경기 신곡초와 경기용인FC유소년팀이 차지했다.

함 감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활동하는 우리 선수들이 더 우수한 환경과 월등한 조건을 가진 팀을 상대로 우승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날 초등부 경기는 KBS-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었으며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려 1000명의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와 왕중왕전 결승전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월드컵보조구장에서 이기동, 석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