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부진 말끔히 씻어내며 고려대 전국체전 정상 등극!
대회 마지막날인 2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 대학부 결승전에서 서울 고려대가 홈팀 인천대를 2:0으로 꺾고 전국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정기 고연전 패배 후 부진했던 팀의 분위기를 왕중왕전까지 몰고 갈 기세다.
경기 시작 고려대는 전반 8분 김우현의 우측 코너킥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쉽게 선취점을 얻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1:0으로 고려대가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수세에 몰린 인천대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반격을 시도, 고려대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지만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과 견고한 수비벽에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6분 정기 고연전에서 골을 넣으며 부진의 늪에서 되살아난 고려대의 히어로 안진범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고려대의 2:0 승리로 끝났다. 고려대는 올해 정기 고연전 패배 등 무관에 그쳤지만 절치부심 끝에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고 왕중왕전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인천대는 재학생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하며 아쉽게도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 감독의 작고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김시석 감독 부임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빠르게 정상화가 되면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고려대 안진범은 “올해 전반기 내내 부상에서 겨우 회복돼 팀에 기여를 하지 못했지만, 정기전이후 골맛을 본 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비록 팀은 왕중왕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지만 오늘 경기처럼 우리 팀이 합심한다면 왕중왕전도 기대해볼만하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고 또한 프로팀에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하자 “지금은 프로팀 보다 팀을 위해서 희생을 해야할 때라며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소식 역시 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전국체전 축구 남자 대학부 금메달은 서울 고려대가, 은메달은 인천 인천대, 동메달은 대전 한남대와 울산 울산대가 차지했다.
이날 문학경기장에는 홈팀인 인천대학교 재학생들과 학부모 응원단이 대거 찾아와 열띤 응원전을 보여줬고 프로팀 스카우터 및 관계자들도 관심 있게 경기를 지켜보았다.
인천에서 이기동, 석가연 기자